"포스트 코로나 시대 '녹색혁명' 여부, 우리에게 주어진 질문"
"포스트 코로나 시대 '녹색혁명' 여부, 우리에게 주어진 질문"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5.21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정보문화재단,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그린 뉴딜' 웨비나
"그린딜에서 중요한 것은 '포용성'… 탈탄소 시민 인식전환 중요"
왼쪽부터 최형식 선임연구원, 이유진 연구원, 김선교 연구위원. 스크린 좌측 상단은 EU 관계자들 모습.
왼쪽부터 최형식 선임연구원, 이유진 연구원, 김선교 연구위원. 스크린 좌측 상단은 EU 관계자들 모습.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화석연료 의존 경제체제로 회귀할 것인지, 아니면 녹색혁명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가 우리 사회에 주어진 질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의 에너지전환 씽크탱크인 아고라 에네르기벤데의 마티아스 벅 팀장은 21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대표 윤기돈 상임이사)이 개최한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 시대와 그린 뉴딜’을 주제의 웨비나(webinar)에서 이같이 밝혔다. 웨비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인터넷상에서 열리는 회의를 의미한다.

이번 웨비나는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의 EU 그린딜을 중심으로 한국이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그린뉴딜의 방향성과 도전과제를 모색했다.

마티아스 벅 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력수요가 전년 동기간 대비 국가별로 10~20% 감소됐고, CO2 배출량은 39%가 줄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CO2 배출량 반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9년 5월 진행된 유럽지역 투표는 사실상 ‘기후투표’였다고 말했다.

웨비나에 참여한 EU 관계자들은 유럽 그린딜의 진행과 관련 3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첫째, 에너지시장 개혁(renovation wave)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대규모로 확충하면서 비용 효율적인 구조를 갖춰가고 탈탄소 에너지전략을 정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체 에너지원의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으로는 빌딩 리노베이션을 통해 경기부양, 에너지시스템 재편, 전기요금 인하, 에너지 안보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둘째는 에너지시스템(energy system) 통합 전략이다. 에너지시스템 통합 전략은 우리가 어떻게 스마트하게 에너지 생산과 사용 분야를 연계시키는가에 대한 것이며,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수소와 같은 기후중립적인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언급했다.

셋째는 재생에너지 확대다. 재생에너지는 경제회복에 있어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 창출이 많은 분야라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는 기후중립성을 달성하고 에너지생산에 기여할 수 있어, EU는 그린딜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자체예산 뿐만 아니라 소속 국가, 투자은행, 민간기업 등에서 탈탄소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EU 관계자들은 그린딜에서 중요한 것은 ‘포용성’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의 전환에서 어떤 지역, 시민들도 소외받아서는 안된다는 점과 영향을 받는 사람들에 대해 재교육, 자금지원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제언하며, 성공적인 그린딜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모든 요소를 포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적인 기후변화 위기 및 탈탄소의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평가원 연구위원은 현재 한국 내에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그린뉴딜과 관련, 지난 정부의 ‘녹색성장’은 실질적으론 토건사업으로 그쳤다는 지적과 함께 다양한 그린뉴딜에 대한 해석 중 ▲회복과 유지·민주주의의 발전 ▲경제적 체제 개선으로 소유와 지배의 분리 ▲시민의 경제적 권리 보장 및 복지시스템을 강조했다.

최형식 녹색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은 그린뉴딜은 장기적인 승리(winning) 전략이라고 말했다. 에너지사용량의 69%에 차지하는 높은 화석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그에 다른 많은 좌초자산 해결이 필요하며,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를 고려해도 한국의 전기요금은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보다 낮아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어려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해결방안으로는 가격신호 정상화, 그린뉴딜 예산의 안정적 확보, 재생에너지 확장을 위한 정부 부처간 원스톱 서비스 제공 등 규제와 거버넌스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추후 영어발표자의 자막을 포함한 웨비나 영상을 에너지정보소통센터에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에너지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