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대한 새로운 국가보안법 제정 밝히자 미국 강력 대응 천명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발 경제 위기 등이 국제유가를 끌어내렸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22일 국제유가는 중국 경제성장 우려, 미·중 갈등 지속, 석유수요 회복 대한 부정적 전망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0.93 달러 떨어진 35.13 달러, WTI는 0.67 달러 내려간 33.25 달러, 두바이유는 1.48 달러 하락한 32.62 달러에 마감됐다.
중국이 지난 22일 개최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경제성장 목표치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리커창 총리는 팬데믹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경제성장률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경기 부양을 위해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GDP 대비 3.6% 이상으로 설정해 작년(2.8%) 대비 상향 조정했다.
중국이 홍콩에 대한 새로운 국가보안법 제정에 나서자 지난 21일 미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국가보안법을 제정한다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지난 21일 미국의 일부 상원의원들은 홍콩 자치권을 위반한 중국 관료를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 밝혔다.
PVM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0여년의 세계 석유수요 성장이 무력화됐고 수요 회복 속도도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Rystad Energy 전문가는 “코로나19 2차 확산 가능성이 낮지 않으며 봉쇄 조치가 재차 발동될 경우 유가가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이를 시장도 인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22일 기준 미국의 석유 시추기 수는 전주대비 21기 감소한 237기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