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재생에너지 확대 ‘PPA’가 대세다”
“글로벌 기업 재생에너지 확대 ‘PPA’가 대세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7.03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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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누적 기준 PPA 53GW… 미국·유럽 중심 빠르게 증가
기술·IT기업, 가장 적극적으로 PPA 체결… 전체 구매자 39% 차지
미국, 전체 시장 64% 차지… 글로벌 재생에너지 PPA 시장 주도
유럽, 영국·북유럽 중심 확대… 아시아지역서는 호주가 활발
KDB 미래전략연구소 ‘글로벌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 동향’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이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KDB 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 강준희 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기업의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재생에너지 PPA 누적 체결 규모는 2019년 기준으로 약 53GW 규모로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신규 재생에너지 PPA는 19.5GW로 2016년 이후 누적 PPA 체결 용량은 연평균 약 57%씩 증가하고 있다.

기술·IT 업종의 기업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PPA를 체결하고 있다. 기술·IT기업들이 전체 구매자의 39%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PPA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중미 및 남미지역에서 가장 활발해 북·중미 및 남미 지역의 전체 PPA 체결 용량은 15.7GW 규모로 전체 PPA의 70% 이상이 집중돼 있다”며 “이 중 미국은 약 91%를 차지하고 있는데 페이스북, 구글 등 재생에너지 PPA를 확대하고 있는 주요 기업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고 재생에너지 입지 조건이 우수하며 전력시장의 규제가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석했다.

미국은 2010년 이후 글로벌 재생에너지 PP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9년 누적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33.8GW 규모의 재생에너지 PPA가 체결됐다. 2019년 미국의 신규 재생에너지 PPA는 13.6GW로 2016년 이후 누적 PPA 체결 용량은 연평균 60%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재생에너지 PPA 시장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약 64%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내 PPA의 태양광 및 풍력 비중은 각각 45%와 55%인데 2018년 이후 태양광 PPA가 우세하다.

보고서는 “미국은 기업 PPA 제도를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국가로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 및 유연한 전력시장 구조 등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구글이 아이오와 주에서 첫 풍력 PPA를 체결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월마트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동참하면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재생에너지 PPA는 최근 영국 및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9년 누적 기준 유럽지역에서 8.7GW 규모의 재생에너지 PPA가 체결됐다. 2019년 유럽지역 신규 재생에너지 PPA는 약 2.6GW 규모로 2016년 이후 누적 PPA 체결 용량은 연평균 47%씩 증가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PPA 규모는 글로벌 PPA 체결 용량의 약 17% 수준이다.

풍부한 풍력 자원을 보유한 영국과 북유럽을 중심으로 육상 및 해상풍력 PPA 비중이 높은 편이나 최근 스페인, 독일 등에서 태양광 PPA가 증가하는 추세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등 주요 IT기업의 유럽 내 데이터센터는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에 위치한 풍력발전소와 PPA를 체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호주가 가장 활발하다. 2016년 이후 호주 재생에너지 PPA 시장은 급격히 성장해 지난 3월 기준 총 4.6GW 규모의 PPA가 체결됐다. 전체 체결 용량 중 약 83%인 3.8GW는 최근 기업의 PPA 확대에 따라 신규 투자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쉘, 아마존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호주 내 PPA에 참여하고 있다.

호주 내 기업들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에 따른 전력 가격 상승 및 높은 가격 변동성 등을 이유로 재생에너지 PPA를 선호하고 있다. 호주를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는 아직 재생에너지 PPA 시장 발달이 미숙하다. 전력시장이 대부분 정부 및 국영기업에 의해 제한적인 형태로 운영되거나 재생에너지 보조금 지원 정책 등이 뚜렷해 아직 확대 유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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