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03
전기산업계 격동의 한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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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산업계 격동의 한해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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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2.2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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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전기산업계의 지난 1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전기업계는 많은 변화를 겪어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 한마디는 정부와 한전, 노조 등의 희비가 엇갈리게 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한전 민영화의 원점 재검토 발언이다.

노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전력산업 구조개편 추진에 찬물을 끼얹으며 혼란을 가져왔다. 노조의 목소리는 날로 높아갔으며 이에 반해 정부와 한전은 숨소리를 죽이며 청와대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이러한 혼란은 결국 전력산업 구조개편의 발목을 잡는 기폭제로 작용했다. 정부에서는 구조개편 추진의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해 왔지만 사실상 구조개편은 더 이상의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정부와 한전 노조 등 서로간 갈등의 골만 깊어져 갔다.

여기에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건립을 놓고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전기산업계를 더욱 위축시켰다. 결국 관계 장관이 옷을 벗고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함으로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이는 정부와 한전, 시민단체 등의 출혈이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른 후였다.

지난 한해는 그러나 그동안의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투명한 경영을 위한 윤리경영이 본격화한 한해이기도 했다. 한전은 그 선두에서 개혁의 칼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러한 개혁열풍은 부패방지위원회의 부패지수 조사결과가 큰 역할을 담당했다. 거대 공기업 한전의 청렴도가 최하위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이에 강동석 한전 사장은 자신의 사장직을 걸고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갔다. 새해에는 과연 한전의 청렴도가 얼마나 높아질지 지켜볼 일이다.

올해에는 또 자격증시험 부정사건이 적발되면서 전기업계에도 그 파장이 컷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전기기사와 공사기사 등의 자격증시험 부정사건 연루자가 밝혀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아직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지만 이로 인해 전기안전공사는 총체적인 개혁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 한해 전기공업계의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시장 위축은 경영난을 가중시켰으며 단체수의계약 물량도 대부분의 품목에서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중국산 등 외국제품들의 국내시장 잠식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기술 개발 등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한 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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