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전력·J-Power 등 일본 기업, 해외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적극 참여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일본이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해외 전력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탈탄소화 대응을 고려한 전력・에너지부문 인프라 해외 진출 방향성을 제시한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투자 확대 등 탈탄소화 대응이 강화돼 재생에너지가 확대되고 코로나19로 IoT 기술을 활용한 판매・교육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계통 안정성 확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보았다. 또 분산형 시스템이 확대돼 새로운 에너지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산업성은 이같은 변화를 고려해 일본 기업의 해외 인프라 시스템 수출 방향성으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현지 에너지 기업 인수를 통한 전력부문 적극 참여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 달성 지원 ▲기술 개발을 통한 유망한 신규 산업 및 새로운 비즈니스 형태에 대한 대응을 제시했다.
당분간 화력발전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아세안을 대상으로 석탄화력발전의 고효율화, 바이오매스・암모니아 혼합 연소, CCUS(탄소포집·저장·활용) 기술 등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달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제산업성은 가상발전소(VPP) 구축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계통에 연계해 활용하는 V2G(vehicle-to-grid)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해외 전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간사이전력은 Glennmont Clean Energy의 주식 매입을 통해 핀란드에서 현재 건설 중인 Piiparinmaki 육상풍력발전 프로젝트(21.14만kW, 상업가동 예정시기 2021년)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간사이전력이 참여한 유럽 풍력발전 프로젝트 규모는 31.8만kW로 늘어났다.
J-Power는 자회사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48만kW, 상업가동 예정시기 2022년)에, 홋카이도전력은 주식 매입을 통해 멕시코 태양광 발전설비(29만kW) 운영에 참여했다.
Sumitomo Electric은 독일 송전회사 Amprion으로부터 고압직류송전선(약 300km)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600억엔으로 2023년에 착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