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IMF 이후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20년
[특별기고] IMF 이후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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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8.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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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원자력기술사, CEO/Enertopia)

[에너지데일리]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ENERTOPIA(www.enertopia.fr)김명기 사장이 에너지데일리 독자들을 위해 펜을 들었다. 김명기 사장은 한국전력공사를 퇴직하고 지난 2000년 프랑스 파리에 회사를 설립 한데 이어 서울 및 오사카에 지사로서 Enertopia Korea/Enertopia Japan을 각각 설립하여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ENERTOPIA는 우주/항공 산업, 원자력 산업, 화력/신재생 발전산업, 석유화학 산업, 제철산업, 조선산업, 위성 통신 산업,, 등의 산업에 요구되는 프랑스를 중심으로하는 유럽산 핵심 장비/부품 및 첨단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21년 축적된 D/B를 기반으로 하여 ENERTOPIA는 KHNP, KEPCO, KAERI, KNFC, NFRI, KPS, DOOSAN, KOSEP, KOMIPO, KOESP, KOSP, KAI, KERI, HANWHA, ADD, LG Chemical, SK Energy, GS Energy, HHI, DSME,,,등 국내 국영기업/대기업은 물론 수 많은 국내 중소기업을 고객으로 하여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 김명기 대표는 프랑스 및 유럽 지역의 국제 산업 동향 등을 고려한 글을 본지에 기고하고 있다. 본지는 김명기 CEO가 기고한 ‘EU와 영국,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여러분의 CEO는 퇴근후 어디로 가십니까 ?’ , '말 잘듣는 바보들' 에 이어 이번에는 ‘IMF 이후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20년’ 제하의 특별기고를 게재한다.

경제적으로 선진화되는 과정에서 사라진 단어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 ‘적당히’라는 단어는 요즘 우리사회에서 듣기 어렵다 ; 적당히 먹어라, 적당히 하세요, 튀어나지 않게 적당히 처신하세요. 적당히 넣어라 등등 수없이 우리는 그 단어를 사용했다.

우리가 어렸을 때 동네 놀이방에서 배운 노래가 기억난다. “머슴아, 예이, 호박 좀 따오렴, 예이, 늙은 호박 따오리까 ?, 중간 호박 따오리까 ? 애호박을 따오리까 ? 아따 고놈 잔소리가 많구나. 아무거나 주섬주섬 따오렴”지금 해석 해보면 적당히 알아서 호박을 따오라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사람이 ‘적당히 하라’라고 하면 상대방 에게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로는 그 상대방의 행위 결과에 대하여 '너무 적다, 너무 과하다, 이정도 밖에 안 되는가, 쫌생이, 내가 사람 잘못 보았네...'등으로 부정적인 핀잔을 줄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다.

지난날을 생각해보면, 부하 직원에게 정확한 업무지시를 내리지 못하는 상사들의 대부분은 부하직원을 함부로 대하는 경향이 있었기에 이런 직장 분위기에는 상사 눈치 잘 보는 직원들 즉 '적당히'를 할 줄 아는 아부꾼(?)이 몰려 들었다.

반면에 능력 있는 상사를 모시는 직원들은 항상 솔선수범 일을 열심히 해 조직을 받쳐주나 칭찬은 어쩌다가 듣게 되고 승격과 교육은 더디게 주어졌다.

오래전부터 법과 언어가 논리적이고 정확한 스위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선진국들은 정밀기계, 정밀화학 등의 고부가가치 시스템 산업이 일찍 발달하였다. 우리 회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원자력, 우주항공 및 반도체 분야에 소요되는 장비와 핵심부품을 대한민국, 중국 및 일본에 공급하고 있다. 수백통의이 메일과 기술 자료가 한국어, 영어, 중국어 및 일어로 하여 교류된다. 전달하고자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방식이 나라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다르나 한결 같은 공통점은 인류 회사 직원들이 사용하는 어휘는 다른 회사의 것과 확연히 다르다.

말과 글은 사상과 철학을 포함하기에 회사에 대한 비젼과 자신에 대한 성취도가 높은 회사 직원들은 정확한 논리로 당당하면서도 사안별로 타부서와 협의를 잘하여 업무 추진이 매우 빠르다. 우리는 국내 중소기업 간의 계약협상을 추진하면서 그 들의 뛰어난 실력을 확인하였고 지금은 유럽 비즈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반면, 일부 대기업간의 대리점 또는 에이전트 계약에 있어서 그 들은 '의무적인 연간 할당구매, 해외사무소 기능 제공 등'감당하기 어려운 책임과 의무를 부과함과 동시에 대리점(에이전트)인 우리를 우회하여 우리 고객과 직접계약을 추진하여도 무방하다는 내용을 제시하였다. 이런 종류의 일방적인 계약협상은 성사되지 못하였다. 상업적인 계약은 Win-Win이 기본이고 21세기 디지털 시대에서 유통의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을 아직도 파악하지 못하는 그들의 구시대적인 발상이 안타깝다.

명품이라고 말하는 시계, 자동차, 손가방 등을 구성하는 부품, 색상, 마무리 하나하나에 쏟아진 디테일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장인들이 만든 수십 또는 수백 개의 부품들이 조합되어 명품이 만들어진다.

인류 회사는 회사를 구성하는 최고 경영자에서 부터 신입 직원에 이르기까지 인류이다. 국내 기업 중 우리와 구매 계약 관계에 있는 회사들 직원과 우리 회사 엔지니어들 간의 오가는 영문 메일을 참조로 받아 읽어보면 그 들의 정학한 의사표현, 적절한 유모와 합리적인 협상 내용이 최적의 단어를 사용하여 잘 표현돼 있었다. 

국내 출장 시 사무실을 방문하여 상급자간의 면담을 갖게 보면 ‘한결 같이 일류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장차 이들 회사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 할 것을 확신한다.

회사의 경영층과 직원-대리급은 비교적 참신한 인력으로서, 공직 생활에서 또는 해외에서 인정 받은 인재들이 상부 경영층을 형성하고 TOEIC 만점, 해외연수, 우수한 학교 성적으로 입사 시험을 통과한 젊은 인력들은 회사의 하부구조를 형성한다.

부장급은 경영층과 사원을 연결하는 중추신경 역할을 하여 상하부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함과 동시에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통되는 정보에 부가가치를 첨가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최고경영자로 2년 또는 3년 임기로 임명된 경영자는 단 기간의 효과를 위하여 기존 개념을 바꾸거나 급격히 신 사고를 주입하고자 할 것이며, 젊은 인력은고착화 된 회사 문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저항 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프랑스를 포함하는 유럽기업의대부분은 최고 경영자가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못한 것은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회사의 기술, 문화가 흔들리지 않게 부장급 간부층이 회사를 강력하게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인물이 최고 경영자에 오를 경우 1년 이상을 그림자와 같이 함께 근무하면서 실질적인 업무 인계를 받는다. 또 신입 사원은 개별 면담을 통하여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만을 골라서 채용하게 되므로 입사 당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회사의 일원으로 싱크로 된다.

한 회사의 역사와 전통이라 할 수 있는 부장급의 생각, 전략, 업무 추진방법,, 등은 그 회사를 대변하기 때문에 회사의 위와 아래가 아무리 바뀌어도 회사는 묵묵히 현상유지 또는 작은 성장을 유지하게 된다.

프랑스 대혁명은 왕권을 몰락시켰고 영국의 권리장전은 왕권은 견제하는 장치를 마련하여 평등사상, 민주주의의 토대가 되었고 권력은 국민으로 부터 나온다는 근본이다.

유럽의 잦은 선거는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 동장에 이르는 수많은 장들을 교체하게 한다. 그런데 정치가 좌파에서 우파로 우파에서 좌파로, 극우로 또는 극좌로 바뀌어도 아무런 소동이 없는데 그 이유는 선출직장이 자기와 친한 인물을 일부 임명직 간부로 보직을 주어도 그 신임 간부가 기존의 큰 틀 벋어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지난날의 국가기관, 공기업, 국가 연구소 등의 구조를 살펴보면 일단 사장이 바뀌면 이사들이 바뀌고, 새로운 이사는 맘에 드는 처장을 임명하고 그 처장은 선호하는 부장을 임명하고 그 부장은 차장을 발령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대통령 선거 후, 국회의원선거 후, 크고 작은 사건 이후에 늘 장관이 바뀌고 차장이 바뀌고 실장, 국장이 바뀌고 이어 과장, 계장이 모두 바뀌어 지고 이어 국영 기업 장에 대한 인사가 이루어진다.

국가는 물론 국영기업, 국가 연구소의 중요 정책이 일관성을 갖출 수가 없고 때로는 엄청난 세금이 낭비되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가 있다. 회사의 중요한 정책을 실행하는 조직의 인력을 선정하는데 학연, 지연, 혈연, 입사동기, 정치모임, 종교모임, xx파벌,, 등이 실력, 능력 그리고 적성보다 우선시 되는 것인가 ?

역사적으로 우리는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장수왕 때 한반도는 물론 중국 북경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를 갖은 강대국 이었으니 정말 자랑스럽고 당시 고구려인의 모습은 정말로 당당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침략, 일본의 침략을 겪으면서 국력은 쇄약해지고 국론은 분열되어 시기질투가 만연하는 복잡한 나라이었으나1950년 말부터 온 국민이 공업화를 위하여 힘을 합하였기에 1990년도에는 철장, 자동차, 조선, 가전재품, 반도체, 화학 등에서 세계1,2,3위를 다투는 선진국으로 OECD 회원국이 되었다.

그런데 IMF 이후로 대한민국은 현상유지 또는 하락을 길을 걷고 있으니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봤다.

1970년, 1980년 및1990년대, 정부의 지원이 지금처럼 원활하지 못하였고 또 고급 인력도 충분하지 못하였는데 어떻게 그런 기적을 이루었을까 ? 당시 턱 부족한 자원, 인력 및 기술, 공장 시설,,등을 보완하여 가면서 그 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다.

밤샘 일을 하면서 수출물량을 초과 달성 하였고 원서를 나누어 번역하여 기술을 익혔고 자식을 해외 대학에 유학을 보내어 인력을 확보하여 나갔다. 당시 공장에서 어려움을 극복하자고 선배와 후배를 설득하여 생산을 장려하고 동시에 사장을 설득하여 품질향상, 제품의 다양화를 위한 설비 투자를 한 사람은 지금의 부장급에 있었던 분들 일 것이며, 이 분들을 영입하고자 하는 스카웃 경쟁도 치열하였고 이 분들 중 대부분은 회사 사장에 이렀을 것이다.

혹독한 IMF를 세계 최단시간에 극복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직장 문화는 이 이후로 급격히 달라졌다. 회사를 떠나야만했던 자들에 비하여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이기에 더 열심히 일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상 유지를 위한 최소의 노력으로 하루하루를 메워가는 식의 하루살이 직장 생활이 정착되어 가고 있다는 감을 받았다.

우선 위에서 시키는 일이 아니면 복지부동이었고 또 그 들은 말한다. 괜히 일하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감사를 받고 짤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신제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한 연구소의 박사님으로 부터 연락을 받았고 이후 사무실을 방문 하였다.

그가 원하는 부품에 대하여 카달로그를 보여 달라고 하기에 '우리는 맥도날드 가게가 아닙니다. 원하시는 부품을 만들어 내는 제작사를 대신하여 우리가 왔습니다. 지금 중요 기본 사양을 알려 주시면 돌아가서 제작사가 특별히 귀 사를 위하여 개발한 부품의 사양과 견적을 제출 하겠습니다.'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박사님은 '아, 그러면 내가 감사를 받습니다 ! '라고 하였습니다. 속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감사를 왜 두려워 하십니까 ?, 박사님이시니 범용이 아닌 전용 모델의 장점을 기술적으로 설명하여 그 당위성을 입증-설득하시면 될 터인데요.'

우리가 납품하는 자재는 길게는 24개월 이상의 제작 기간을 갖기에 발주와 함께 제작사가 원자재 구입을 위하여 선금이 필수적으로 필요로 합니다. 또 발주를 받으면 계약자는 발주자에게 정해진 기간에 양질의 자재를 잘 공급 하겠으나 문제가 생기면 계약금액의 10%를 지급 하겠습니다 라는 이행 보증서를 제출하게 되어있었으나 선금은물론 이행보증도 각각 계약자 사장의 서명이 포함된 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갈음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계약서에 기록된 모든 글씨 하나 하나에 대하여 100% 이행을 요구하였기에 은행이 발행하는 선급지급보증서, 계약이행보증서를 제출하여야 선금을 받고 또 계약이 착수하게 되었다.

은행이나 보증보험사에서 이런 보증서를 발행하므로 금융비용이 추가되고 결국에는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는데 그 들은 상관하지 않았다. 다만,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의 감사를 받는 것에 비하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하였다.

, 계약서 발주서에 첨부된 기술사양은 기술기준(Code & Standard)에 근거하여 작성된다. 공장 및 현장 시험에서 통과 수치를 근소하게 초과하였거나 근소하게 미달한 경우 운전에는 지장이 없고 설계적인 결함이 없음을 증명하면 '합격'으로 판정할 수가 있다는 것이 엔지니어링의 기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런 허용된 허용이 사라졌고 9.99는 목표치 10에 미달 하므로 불합격 처리 되었다. 기술기준은 제품의 성능을 입증하기 위하여 다양한 품질 서류를 제출 하라고 요구하며 나라별로, 기술기준별로, 기관별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고 그 안에 포함된 세부 내용도 다름에도 불구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동일한 그 이름의 자료를 제출하여야 하고 그 외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세한 설명과 기술적 배경 자료를 제출하면서 설득하면 '나도 잘 안다, 그러나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내가 감사를 받는다.'라고 말하였다.

프랑스의 일반의사는 환자진찰과 그에 따른 처방전을 주는 반면에 전공의사는 특정분야만을 공부한 의사로서 안과 등이 해당하는 반면에 우리는 모두 전공의다. 프랑스 엔지니어의 80% 이상은 전공이 없는 일반기술자(Generalist)로서 대학에서 기계, 전기 , 제어 전산 등 전 기술 분야를 배운다.

한국전략 울진원전 건설시 기기 시운전을 위해서는 전기부 직원, 계측제어부 직원 및 기계부 직원 총 3명이 참여하여야 하고 프랑스 엔지니어는 일반기술자로서 1명이 참여하면 착수된다.

우리의 공대는 전공으로 구분되어 기계과, 전기과, 제어과, 전자과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기에 부품에 대한 깊은 연구를 할 수 있지만 기계/전기/계측제어가 조합된 시스템을 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발전소를 비롯하여 화학공장, 제철소, 물처리 공장 등의 플렌트는 시스템의 조합니다.

대부분의 공기업은 물론 대기업의 직원은 크게 기술직군과 사무직군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처장급에 이르면 관리직이라 하여 기술과 사무를 총괄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직군간의 상호견제 기능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 회사 간의 기술협상을 위해서는 계약부의 사무직군과 기술부서의 기술직 직원이 적어도 두 명 이상은 동행하여야 한하는데 비하여 상대는 1명이 계약과 기술 부문 모두를 협상한다.

과거 수작업으로 업무가 이루어 졌을 때는 단순 실수 또는 고의적인 실수로 회사에 손실을 끼칠 수도 있었으나 오늘 날 대부분의 회사들은 ERP등의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여 부정한 행위를 할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협상에 임하는 기술자와 사무직간의 이견이 발생 할 경우 계약협상이 중단되는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유럽은 요즘 'Relocalisation'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되는데 이는 인건비 절감을 위하여 중국 등에 공장을 이전한 회사들이 다시 돌아와 자국에 종착 한다는 내용으로 국회의원, 시장 등이 공장유치를 위하여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벤처 기업은 자동차등에 필요로 하는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하자 투자회사, 정부,, 등에서 1조원 이상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지난 날 우리가 절대적 우위를 갖고 수출하였던 품목이 더 이상 경쟁력이 없다는 위기감을 갖게 하고 있다.

즉, 유럽은 27개국 회원국의 특성을 반영하여 기술, 산업분야의 공급망(Supply Chain)을 이제는 유럽 안에 두겠다는 전략이다.

첨단산업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원자력 및 우주항공 분야의 국산화율은 2000년이나 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거나 일부 분야는 오히려 증가 하였다는 최근 기사를 읽었다.

결국, 대한민국의 수출 물량의 증가에 따라 진정한 이익을 보는 나라는 일본, 미국, 유럽 등의 이웃 나라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날 고도 성장기 때는 부지런한 인력을 바탕으로 수입된 부품을 조립하여 완성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것이었으며 이 경우 수출 마진의 대부분은 인건비 부분이었는데1980년 대 이후로 부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부가치를 높여 왔는데 더 이상 국산화를 게을리 하거나 또는 안한다면 15억 인구를 갖은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normal is Normal'이 된 시대에서도 향후 대한민국이 3%, 4%대의 성장을 유지하거나 초과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파괴하는 고통을 혁신적으로 감내하여야 한다.

기업의 문화를, 체질을, 구조를,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계층은 부장급이 적격이라고 판단되며 그 이유는, 내부 승격에 의하여 또는 외부에서 영입된 최고경영자는 임기 내의 '대과 없는 무사고'를 통한 공직진출, 국회의원으로의 영전을 바랄 것이며, 전무, 상무 등 임원급은 본인의 정년퇴직 후에 몸담을 자회사 등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고 처장은 차기 임원 승격을 위하여 자신에게 헌신 할 것이다.

그 들은 회사의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그 이상의 일을 벌리지 않을 것이기에 지금까지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여 적당히 회사 생활을 하고 있는 중추신경에 해당하는 부장급에게 그 미션이 주어져야 한다.

혁신을 위하여 부장급에 대한 국내/외 출장, 세미나, 전시회, 학술발표회, 경쟁사/협력사에 대한 산업 시찰/견학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여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하게 하여야 한다. 참고로 해외출장인 경우 반드시 부부동반으로 나가게 하여 미션에만 전념하게 하여 성과를 배가시키기를 바란다.

부장급으로만 구성된 가칭 '세계로, 인류에게로'위원회를 만들어 개혁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어 시행 방법을 제시하여 회사에 급격한 변화를 줌과 동시에 그 시행에 따르는 부작용 또는 향상된 부분을 수시로 피드백 하여 타당한 시정 또는 효과의 극대화를 취하게 한다. 정기적으로 최고 경영자 및 회사 오너(또는 대주주)에 대한 발표회를 개최하여 자금과 인력의 지원을 약속받게 함과 동시에 개혁에 따는 회사 이득이 상승 할 경우 참여한 부장급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하여야 한다.

년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대학에 제학중인 공대생이 의대로 전환하는 사례가 있었고, 2008년쯤에는 공대생이 M&A 시장 진출을 위한다고 MBA 경영 과정에 재입학하는 현상이 있었다.

과학과 공학은 물리와 수학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의사가 될 수도 있고 기업 인수합병의 용사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고 있다고 할수 있으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선박, 중장비, 공작기계, 항공기, 원자력 건설, 가전기기, 반도체에 투입되어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산업을 일으켜 고용을 창출하여야 하는 사명을 갖은 선택된 인력이 시대적인 유행과 돈만을 추구하는 모습이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K-Pop과 K-Cinema은 유럽의 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에게 우상화 되었다. 그 들에게 한국은 대단히 생동적이고 '하면 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나라'라고 기억되어 방학, 바캉스를 통하여 한국을 방문하고자 한다.

지난 날 자동차, 가전 수출로 어렴풋이 기억하였던South KOREA가 음악과 영화에 종사하는 여러분들의 덕에 그 들의 머릿속에 확고하게 KOREA로 자리를 잡았기에 참신하고, 이 들이 성장하여 본격적인 소비층연령이 되었을 때 한국산 제품은 이 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보여 질 것이다.

일본에 대하여 '1980년 이후로 잃어버린 일본의 20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이 IMF 이후로 기술자를 우대하지 않고 기술개발을 등한시하여 경제 성장이 멈추어가고 있으며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적당히 근무하고 있다. 우리가 서둘러 혁신하지 않으면 'IMF 이후로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20년'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부장급 여러분이 회사를 개혁하여 그 결과 나라가 다시 부강하여지면 여러분의 자녀들 그리고 후손들은 선조인 오늘날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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