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기업, 처음으로 공동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했다”
“글로벌 석유기업, 처음으로 공동 온실가스 감축 목표 제시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8.26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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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CI, 석유・가스 상류부문 평균 탄소집약도 2025년까지 20∼21kg/boe로 감축
2025년까지 연간 3600만∼5200만톤 CO₂감축·400만∼600만 가구 탄소배출량 수준
목표 달성 위해 에너지효율 개선·메탄배출량 감축·CCUS 활용 등 다양한 대책 추진
“탄소집약도 형식 감축 목표, 실질 탄소배출량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 있다” 우려도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공동 목표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BP, 쉐브론, CNPC, Eni, 엑손 등 총 12개의 주요 석유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석유・가스 기후변화 이니셔티브(OGCI)는 최근 처음으로 공동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다.

이니셔티브는 석유・가스 상류부문에서의 평균 탄소집약도를 2017년 기준 23kg/boe에서 2025년까지 20∼21kg/boe로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2025년까지 연간 3600만∼52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분에 해당하는 것이며 400만∼600만 가구의 에너지 사용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각 기업들은 에너지효율 개선, 메탄배출량 감축, 가스 소각에서의 배출량 최소화, 전력화 확대,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 활용 등 다양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목표는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활동에서 발생하는 모든 이산화탄소와 메탄 배출량을 포함하며 향후 LNG 혹은 정제시설과 같은 중・하류부문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이니셔티브의 목표를 이미 달성했거나 더 높은 목표치를 설정했다. 사우디 아람코의 2019년 탄소집약도는 배럴당 10.1kg을 기록했고 Euqinor는 전 세계 석유・가스 부문의 평균 탄소집약도가 배럴당 18kg을 기록함에 따라 2025년까지 이를 배럴당 8kg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반면 이니셔티브가 설정한 탄소집약도 형식의 감축 목표는 절대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기준의 목표가 아니어서 실질 탄소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도 있으며 기업별로 탄소배출 감축 기준이 상이해 비교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석유・가스 기후변화 이니셔티브는 석유・가스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지난 2014년에 발족됐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석유・가스 생산의 30%를 담당하는 12개의 석유・가스 기업들(BP, Chevron, CNPC, Eni, Equinor, ExxonMobil, Occidental, Petrobras, Repsol, Saudi Aramco, Shell, Total)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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