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따른 원전 정지 17년 만에 처음… 국민 우려 크다"
"태풍 따른 원전 정지 17년 만에 처음… 국민 우려 크다"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0.09.0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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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부의장, "한울1·2호기 방사선 경보는 지난 5년간 유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지난 7일 한울원전 1·2호기에서 방사선 경보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방사선 경보가 지난 5년 중 유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8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현안보고 회의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사진)은 “7일 한울원전 1·2호기에서 액체폐기물 증발기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방사선 경보는 지난 5년간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태풍으로 인한 영향이 없는지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희 부의장이 원안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울 1호기에서 방사선 경보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경보가 울리지 않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한울원전 문제의 경우 내부 건물의 문제로 태풍의 영향은 아니다”라고 답하고, “사건조사팀을 파견해 현장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의장은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이미 8기의 원전에서 총 9건의 자동정지 또는 터빈·변압기 정지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태풍으로 원전이 멈춘 것은 2003년 9월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이며, 국민적인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상이변으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10월 말에 태풍이 또 북상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원자력발전소에서 자칫 문제라도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후속대책으로 1조원을 투입했음에도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 때마다 재발되는 원전 사고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태풍 ‘마이삭’ 여파에 따른 고리·새울원자력본부 원전 가동 현황 (출처: 원자력안전위원회, 김상희 의원실 재구성)

구분

명칭

상태

태풍 영향

울산 울주군

고리 1호기

영구정지

비상디젤발전기 가동

고리 2호기

예방정비 중

비상디젤발전기 가동

고리 3호기

가동 중단

자동정지, 비상디젤발전기 가동

고리 4호기

가동 중단

자동정지, 비상디젤발전기 가동

신고리 1호기

가동 중단

자동정지

신고리 2호기

가동 중단

자동정지

부산 기장군

신고리 3호기

정상 가동

터빈건물 지붕 손상, 대기보조변압기 정전

신고리 4호기

정상 가동

대기보조변압기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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