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태양광산업 괄목성장 불구 도전 과제 만만치 않다”
[분석] “태양광산업 괄목성장 불구 도전 과제 만만치 않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09.10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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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 반기 사상 최초 2GW 돌파… 매출액·영업이익 크게 늘어
중국 기업, 한국시장 공격적 전략 펼쳐… 국내 태양광 모듈 업체 위협 커질 수 있어
상반기 국산 점유율, 전년비 12.4%P 하락… 중국 내수수요 감소·REC 가격 하락 요인
국내 REC 가격 폭락… 상대적으로 가격 저렴한 중국산 모듈 수요 증가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세계 수준… 안정적 내수시장 발판 글로벌 경쟁력 강화해야
“에너지전환 성과가 국내 태양광 산업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다양한 노력 필요”

국내 태양광산업은 상반기 설치량이 사상 첫 2GW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의 강력한 정책에 힘입어 태양광산업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환경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중국 기업들의 한국 시장 공세는 점점 거세지고 있고 해외기업들은 대규모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는 등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우리 태양광산업이 어떻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변국영 기자>

 

국내 태양광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와 중국 기업들의 공세를 극복하고 내수시장과 해외수출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 핵심요소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태양광 설치량은 반기 사상 최초로 2GW를 돌파했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간 태양광 설치량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업계 설치량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4GW를 기록했고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국내 주요 태양광 업계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3조700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5919억원으로 17%, 영업이익도 916억원에서 1726억원으로 88.4%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거대 내수시장을 토대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면서 우리 내수시장에도 공격적 전략을 펼치고 있고 이에 따라 향후 국내 태양광 모듈 업체들에 대한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중론이다.

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상반기 국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12.4%P 하락했다. 이는 중국 내수수요 감소와 REC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의 태양광 보조금 삭감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수요 감소로 중국 내수시장 내 태양광 모듈의 초과공급이 발생해 중국 기업의 해외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태양광 설치 규모는 2017년 53GW에서 2018년 45GW, 2019년 30GW로 줄고 있다. 반면 한국의 중국 모듈수입액은 2017년 2억4000만 달러에서 2018년 2억2000만 달러, 2019년 3억7000만 달러, 지난 7월 현재 2억 달러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내 REC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모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REC 가격은 2017년 128.6원/kWh에서 2018년 94.9원/kWh, 2019년 60.4원/kWh, 지난 7월 현재 42.8원/kWh까지 폭락했다.

여기에 일부 국내 모듈업체의 고출력 모듈 생산(대면적 웨이퍼 활용)을 위한 공장 증설에 따른 가동 중단 등으로 일시적으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안정적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요 태양광 보급 국가 중 중국을 제외하고 자국산 모듈 점유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의 국산 모듈 점유율은 70% 내외로 우리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태양광 설치 순위별 자국산 모듈 공급 비중(2019년말)은 1위 중국(90% 이상 추정), 2위 미국(6%), 3위 일본(17.6%), 4위 독일(통계미확보), 5위 인도(7%, 2017년 기준) 순이다. 국내 시장의 국산 모듈 사용 비중은 2017년 73.5%에서 2018년 72.5%, 2019년 78.4%, 2020년 상반기 잠정 67.4%를 기록하고 있다.

국산 점유율은 전년 대비 하락했으나 국내 태양광 시장 확대로 인해 국산 모듈 설치량(판매량)은 전년 상반기 대비 40% 증가한 1.4GW를 기록했다. 여기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시장을 공략해 상반기 모듈 수입액 1억7200만 달러의 3.3배 달하는5억7300만 달러를 수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등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태양광산업은 내수시장과 해외수출 등을 바탕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 국내 주요 태양광 업계의 영업이익은 2019년 상반기 91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728억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해외기업들이 대규모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는 등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전환 정책 성과가 국내 태양광 산업계의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저효율제와 탄소인증제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고효율・친환경 시장으로 전환하고 세계 최고 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개발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노력을 지속적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RE100, 그린 뉴딜 등 정부에서 추진 중인 신규시장 확보 계획에 맞춰 기업의 투자 확대 등 규모의 경제 확보 전략을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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