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이 온실가스 감축설비를 본격 가동하며 연간 배출량 26% 감축을 추진한다.
20일 한전에 따르면, SF6 가스는 전기적 절연성능이 우수해 최적의 전력설비 절연물질로 사용된다. 그러나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이르고고, 대기 중 잔존 기간도 3200년으로 배출량 대비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따라서 고전압 GIS 설비를 제외한 전력설비에 더 이상 SF6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전 세계적 추세이며, 향후에는 모든 전력설비에 대체 가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2015년 파리협정 이후 도입된 신기후체제에서는 2021년부터 각 국가별로 온실가스 저감 목표 제시 및 달성을 위한 활동에 노력해야 하며, 우리나라의 경우 2030년까지 배출량전망치 대비 37%의 감축을 이행해야 한다.
국내 SF6 가스 사용량의 80%를 소비하고 있는 한전은 이러한 온실가스 저감 정책 강화 추세에 발맞춰 SF6 회수·정제 기술을 개발, 기후변화대응센터 설립을 통해 2020년부터 SF6 회수·정제사업을 시행했다.
SF6 회수·정제사업이란 배전용 개폐기의 폐기와 함께 대기 중에 배출되던 SF6를 회수해 불순물을 분리한 후 변전설비에 재활용하는 한전의 온실가스 감축활동이다.
기후변화대응센터에서는 연간 12톤의 배전용 폐기설비에서 회수한 SF6 정제를 통해 연간 약 29만톤의 온실가스 저감이 가능하고, 탄소배출권 및 SF6 신규구입비 감소 등 100억원의 비용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전은 2021년 정제기 1대를 추가 증설할 계획이며, 2023년부터 SF6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개폐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친환경 개폐기 사용에 따른 미활용 SF6를 처리하기 위해 SF6 분해기술을 개발 중이며 1톤의 SF6를 분해할 경우 6.6억원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저감 목표를 달성하고 회사 및 전력산업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국가를 대상으로 SF6의 분해사업 및 대체 절연가스에 대한 분해 등 SF6 분해기술의 다양한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