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에게 배우는 조명교실
명시(明視)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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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明視)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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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2.1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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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철 구 조명컨설턴트
미미라이팅(주) 부설 조명연구소

물체가 보이기 위해서는 다섯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그것은 밝기, 대비, 색, 물체의 크기, 시간과 움직임이며 이것을 명시의 5조건이라고 한다. 첫째로 물체가 보이려면 충분한 밝기가 필요하다.

밝기가 부족하면 물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서 밝다는 것은 보는 대상 물면의 조도를 말하며 시대에 따라서 조명의 기술력이나 경제력이 커지면서 과거보다 점점 더 밝아지고 있다.

두 번째 조건은 대비 즉 ‘콘트라스트’다.

신문의 활자를 읽을 때 문자 휘도의 강도보다 배경지면의 휘도가 높으면 문자를 읽을 수 없다.
보고자하는 물체의 밝기와 배경 밝기의 차이가 크지 않으면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예컨데 눈위에 뿌려진 석탄 가루는 잘 보이지만 눈위에 쏟아진 백색밀가루는 잘보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세 번째는 물체의 색이다.

보고자하는 물체의 색과 ‘콘트라스트’도 관계가 된다.
초록색 잎이 무성한 가운데 잘 익은 노란색 귤은 찾기 쉽지만 덜 익은 푸른색 귤은 잘 보이지 않는다.

또 두 가지의 물건의 휘도 강도가 동일하다면 색의 종류 즉, 색상과 채도에 따라서 양자를 구별할 수 있다.
네 번째는 물체의 크기다.

아무리 밝더라도 박테리아 같은 작은 미립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물체의 크기는 부피만을 말하는 것 이 아니라 물체의 크기와 보는 거리의 크기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독서할 때 책과 눈과의 거리는 30㎝이며 이 거리를 명시 거리라고 한다.

다섯번째 조건은 보고자하는 물체의 움직임과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시간과의 관계다.
야구 시합 때 투수가 던지는 강속구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과 같이 물체의 움직임과 보여지는 시간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또 카메라의 셔터를 통해 물체를 볼 때 노출이 길면 물체를 잘 볼수 있지만 반대로 노출시간이 짧으면 물체가 확실히 보이지 않는다.

이외에도 고속철도차량에 새겨진 글자가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서 정차해 있거나 저속 일때는 확인할 수 있지만 고속 주행 시는 읽을 수 없다.

이 것은 곧 보이는 시간의 조건도 움직임과 같이 물체의 가시성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이상에서와 같이 명시의 5조건인 ‘밝기, 대비, 색, 물체의 크기, 움직임과 시간’은 물체가 보이는데 필요한 요소들이다.

이중에서도 인간이 생활하는데 있어 시각적 측면에서 밝기가 증가되면 시야도 증가되고 활동도 더욱 활발해지므로 밝기를 좌우하는 조명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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