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원자력은 친환경 산업인가… EU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천연가스·원자력은 친환경 산업인가… EU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0.12.2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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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 초안 발표… 원자력 친환경성 아직도 평가 중
천연가스 발전소 ‘100gCO₂e/kWh 미만’ 배출기준 충족해야… 강력한 기준 적용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EU가 ‘천연가스와 원자력’을 친환경 산업으로 간주하는 것을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지속가능금융 분류체계’ 규정 초안을 발표했다. ‘지속가능 분류체계’는 친환경 경제 활동에 해당하는 산업분류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속가능 분류체계’는 경제 활동의 친환경성 및 지속가능성을 판가름하는 기준으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지속가능 분류체계’ 수립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였던 천연가스는 이번 초안에서 천연가스 발전소가 ‘지속가능 분류체계’ 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100gCO₂e/kWh 미만의 배출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으로 명시됐다. 현재 평균적인 유럽의 천연가스 발전소가 300∼350gCO₂e/kWh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매우 강력한 기준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 분류체계’에서 제시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탄소 포집 및 저장(CCS) 혹은 수소 혼소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와 함께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원자력의 친환경성은 아직 평가 중에 있다. 원자력에 대한 지속가능성 여부 평가 결과는 ‘지속가능 분류체계’의 최종 확정 시점에 나올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초안이 화석연료 중심으로 작성돼 일부 산업에 대한 기준이 느슨하다는 지적이 있다. 반면, 지속가능전문가그룹의 권고안보다도 엄격한 기준이 제시된 산업도 있다. 해양운송이 대표적으로 기준이 느슨하다고 비판받는 산업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임에도 2026년 이후의 기준이 ‘지속가능 분류체계’에 포함돼 있지 않다.

건물부문에서는 지속가능전문가그룹의 권고보다도 엄격한 기준이 제시돼 ‘지속가능 분류체계’에 포함되는 건물의 경우 에너지효율이 가장 높은 등급인 A등급에 준해야 한다고 설정됐다.

한편 초안은 지난 3월 지속가능전문가그룹이 제시한 권고안에 기초해 도출됐으며 2021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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