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맥스터 '시민참관단' 활동이 중요한 이유
[사설] 맥스터 '시민참관단' 활동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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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1.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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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월성원자력본부 맥스터 추가건설 시민참관단 발대식'이 진행됐다.

월성원자력 맥스터는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의 포화가 임박하면서,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 주관하에 주민공청회, 시민 의견수렴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지난해 7월, 80%가 넘는 주민 찬성률로 맥스터 7기에 대한 추가건설이 결정됐다. 이번에 증설되는 맥스터에는 월성 2~4호기에서 발생하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가 보관될 예정이며,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그러나 공론화 과정 및 추가건설 확정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특히 탈핵단체를 중심으로 "애초 시민참여단 구성부터 찬성비율을 80%대로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도 "정부와 재검토위원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의견수렴 과정에서 맥스터 증설에 반대하는 시민사회계의 참여를 충분하게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지속적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라면서 "지역주민 수용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발족한 '맥스터 추가건설 시민참관단'은 바로 정부와 한수원의 소통 확대 방안 중 하나다. 한수원에 따르면, 총 2기수로 시민참관단을 운영한다. 이번에 15명으로 구성된 시민참관단은 1기다. 이들은 경주시와 울산광역시 북구 주민을 대상으로 공개모집(동경주는 지역 추천)을 통해 선정됐으며, 올해 5월까지 총 4차례 현장시찰, 견학 등 활동을 펼친다. 그리고 2기는 올해 8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사실 시민참관단은 이번 맥스터 추가건설 뿐만 아니라 여러 사안에서 활동을 펼쳤고, 또 펼치고 있다. 특히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시민참관단은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3기에 걸쳐 활동했다. 시민참관단은 운영은 정보공개의 투명성 증대, 지역주민과 국민의 신뢰 확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익숙한 곳에서 활동하는 직원과 전문가, 그리고 새로운 시각을 가진 일반 시민들의 의견이 모여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 활동은 사용후핵연료와 관계된 내용이다. 사용후핵연료는 아직 국민들의 피부에 닿기 전의 상황이다. 향후 논의의 향방이 어떻게 전개될 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이번 맥스터 시민참관단 활동이 그 첫단추로서의 역할도 충실하게 해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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