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전기계의 새로운 변화물결
기대되는 전기계의 새로운 변화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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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0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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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예년과 다른 양상… 긍정적 평가
제17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사상 유래없는 변화의 급류속에 휘말려 있다. 한치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속에서 반전에 반전이 거듭되고 있다.

정치권의 대변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과정이야 어찌됐건 이번 17대 총선 결과에 따라 우리는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전기업계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추진되면서 촉발된 전기업계의 변화의 바람은 지난해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한국전력을 비롯 전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일제히 치러진 전기업계의 정기총회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을 느끼게 하는 한 단면으로 나타났다.

발전적 현상이라는 평가와 분열의 서곡이라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뭔가 변화의 바람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전기공사업계의 구심점으로 전기업계의 발전을 주도해오고 있는 한국전기공사협회. 공사협회는 올 정기총회에서 지방자치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각 지회에서 예산 등 중앙회의 권한을 대폭 이양해야 된다며 독립적 운영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몇차례 의견개진이 있기는 했으나 총회에서 활발한 토론이 전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놓고 일부에서는 내년 협회장 선거와 연계된 레임덕 현상이라는 등 분석이 나오고는 있으나 협회의 역할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는 데는 대부분 공감대를 형성되고있는 분위기이다.

좀더 지켜볼 일이지만 전기공사업계에서는 이번 총회의 논란을 시작으로 뭔가 변화의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인협회도 총회에서 협회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도출됐다. 감사에 대한 질타가 강도높게 진행되는가 하면 각 지회의 역할강화를 위한 예산배정 등 회원들의 요구가 거셌다. 이는 전기공사협회의 지회역할 확대와 그 맥을 같이하며 힘을 얻어가고 있다.

한국전등기구공업협동조합도 이번 총회에서 조합운영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단체수의계약에 대한 물량배정을 놓고 조합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는 등 조합의 발전적 운영에 대한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내부분란을 겪으며 새로운 조합건설을 위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이제 막바지에 이르러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남겨놓고 있지만 변화는 이미 시작된지 오래다. 전기조합은 이번 진통을 겪고 나면 중전기기 업계의 구심점으로써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전기관련 단체에서는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의 총회가 진행됐다. 이는 사회 전분야에서 펼쳐지고 있는 변혁의 물결에 부응하는 발전적인 변화로 풀이되고 있다.

전기업계의 이러한 변화는 일단 업계의 활발한 언로가 트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예년에는 각 집행부의 시나리오에 따라 총회가 일사천리로 진행됐었지만 이제 그러한 관례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 전반적인 개혁의 물결 속에서 전기업계도 이제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방향으로의 의식전환이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아직 가시적인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뭔가 발전적 미래를 기대하게 하는 청신호임에는 틀림이 없는 듯 하다.



김관일 기자 ki21@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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