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방사선기기표준화연구센터'가 갖는 의미
[사설] '방사선기기표준화연구센터'가 갖는 의미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21.04.30 0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전북 정읍에 방사선 표준보급을 위한 방사선기기표준화연구센터가 발족됐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KARA)가 구축한 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연구기반확충사업을 통해 구축한 의료방사선정도관리연구동과 방사선기기시험연구동의 기능을 통합했다. 방사선산업 표준보급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방사선기기의 안전한 사용 및 산업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센터는 방사선 분야 교정·시험 및 인증 등 수행을 위해 필요한 방사선 시설·장비 13종을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구축 중에 있으며, 현재 구축 완료된 저준위감마선시험장비 등 8종의 방사선 시설·장비에 대한 ‘KARA 공동활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방사선방호기기 표준규격에 대한 공인시험기관 인정획득을 추진, 이를 통해 방사선방호기기 연구개발 및 성능평가 등 기업중심 제품 개발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내방사선 소재·부품, 의료(치료·진단)방사선 등 고부가가치 방사선 산업기술 발전을 위해 핵심 시설·장비 확충 및 기술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방사선 방호기기 성능에 대한 공인시험평가를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부재한 상태다. 따라서 연구센터가 방사선 방호기기의 주요성능을 시험평가 할 수 있는 'KOLAS 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획득하게 되면, 그동안 해외 시험기관 의뢰에 소요됐던 인력, 시간, 비용 등을 줄일 수 있게 된다.

현 정부에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의료를 비롯한 기타 분야에서의 방사선 관련 연구의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다. 오히려 발전분야에 비해 비발전분야의 성장이 뒤쳐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방사선 산업을 이끌어갈 대기업 및 중견기업의 부재가 심각하고, 산업 생태계의 기반인 제조 기업수도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연구센터의 발족은 적지 않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물론 정부의 지원이 있었지만, 국가 연구기관이 아닌 협회 차원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정부는 방사선기술개발 사업, 방사선기반확충사업 등 관련 사업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인다. 또한 예산 배정으로 끝나는 것도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정부의 방사선 산업 육성 지원에 대한 진일보한 자세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