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발발 1년 - 시련 딛고 일어선 ‘오무전기’
업계 해외시장 개척 견인차 기대
이라크전 발발 1년 - 시련 딛고 일어선 ‘오무전기’
업계 해외시장 개척 견인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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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3.29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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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앞당겨 완공… 추가수주 기대

지난 20일로 이라크전 발발 1주년을 맞았다.

전쟁의 정당성과 전후복구사업 여부가 국제사회의 논란이 되고 있는 요즘 이에 관해 남다른 감회를 느끼는 곳이 있다. 바로 지난해 11월30일 이라크 티그리트에서 벌어진 피격사건으로 2명의 직원을 잃은 오무전기(대표 서해찬)가 그 주인공이다.

오무전기는 무엇 때문에 그처럼 위험한 곳에 진출했을까.

오무전기의 황장수 부사장은 이에 대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전기시장에서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오무전기는 최근 의미있는 낭보를 전했다. 2003년 11월3일 착공한 이라크 북부 베이지(BAYJI)발전소와 바그다드를 잇는 송전선로 250km 구간에 송전탑 70개를 세우고 전력선을 연결하는 공사를 지난 20일 완공했다. 이는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완공일을 40여일 앞당긴 것이다.

오무전기는 또 주계약사인 미국 WGI가 최근 6억달러 규모의 키르쿠크 지역 발전공사 및 송·배전공사를 수주한데 따른 추가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추가수주 여부는 내달 10일을 전후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절로 얻어진 빵이 아니다. 오무전기는 비록 중도에 비보를 전하기도 했지만 진출 이후 실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과 눈물을 쏟았다.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한 키르쿠크주 압둘 라흐만 파타 주지사는 “어려울때 도와준 친구가 진짜 친구”라며 “우리는 오무전기가 우리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황 부사장은 지난해 일어난 피격사건으로 그동안 회사가 겪은 마음고생을 적지 않았다고 술회했다.

진출하기까지 그 어느 곳에서도 보험가입을 할 수 없었고, 해외진출과 관해 회사측에 유용한 정보도 구하기 힘들었으며. 지급보증과 같은 각종 담보 문제로 여간 힘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해외 진출과 관련한 우리의 인프라가 곳곳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차에 피격사건이 터졌고 정부와 언론, 그리고 여론은 모든 것을 회사측에 돌리기에 바빴다.

그렇지만 황 부사장은 “지난해의 진출은 수익을 떠나 미개척지에 대한 선구자적인 역할에 만족한다”면서 “수익창출은 이를 기반으로 한 추가공사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무전기는 지난해 매출이 30억원 규모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300억원 이상으로 늘려 잡았다.

오무전기는 최근 파병문제에 대해 걱정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라크의 기대심리와 한국내 의식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황 부사장은 “현재 키르쿠크지역에는 2만6000여명의 난민이 정착해 있고 추가로 30만명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키르쿠크 주정부의 최우선 관심사는 정착촌 건설과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이동수단 확보, 그리고 지역의 특이한 형태에 적합한 전력생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정부는 한국군 파병직후 곧바로 이런 문제가 조속히 해결 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매우 높은 상황인데 우리가 과연 그 기대만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우리의 제한된 예산상황 및 현지 주민과 주정부의 요구와 정확한 현지실정을 충분히 감안, 신속히 사업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대민선전효과가 높은 사업계획을 정확히 설정해 조속히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병훈 기자 yaho@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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