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 현장 이야기를 듣다 - (주)뉴케어
[인터뷰]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 현장 이야기를 듣다 - (주)뉴케어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1.06.18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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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형·최경량 '휴대형 핵종분석기' 개발"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방사선진흥협회(회장 정경일)은 지난 2019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위탁받아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23년까지 진행되는 방사선기술사업화지원사업은 지역별 대형연구시설 인프라의 활용성 제고 및 방사선기술 분야의 강점·유망기술의 활용 촉진, 그리고 체계적인 기술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방사선 산업을 국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출연연, 대학 등에서 개발한 방사선 분야의 기술이전 촉진 지원, 국가에서 투자한 대형방사선연구시설 중심의 혁신체계(클러스터) 조성 및 기업의 시설 이용 활성화 지원, 우수·유망 기술의 사업화 및 시장진출 지원 등이다.
이에 본지는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의 협조를 받아, 현재 관련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와 대학들의 핵심기술 및 연구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바람 등을 들었다.
인터뷰는 코로나19 등의 상황을 감안, 모두 서면 및 이메일을 통해 진행됐으며, 질문 내용은 모두 같다. 그 첫번째는 (주)뉴케어와 (주)트리노테크놀로지다.

정진훈 / (주)뉴케어 대표

- 회사 및 기술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신다면.

▲ (주)뉴케어는 다양한 종류의 방사선 계측장비를 개발·생산하는 기술집약적 중소기업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핵종 분석 분야에서 NEP 인증을 획득했으며, 휴대용 방사성 핵종분석기 분야 국내 선두 주자로 꼽힌다. 특히 hand-held형 장비는 국내는 물론 미국 및 유럽 원자력 선진국 등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에는 원전 해체 및 비파괴 검사부분에 대한 기술개발 등 사업 다각화 노력을 펼치고 있다.

- 해당 기술에 대한 연구를 추진하게 된 배경, 그리고 차별성과 우수성을 소개한다면.

▲ 휴대용 핵종분석기, 특히 hand-held형 장비의 경우는 소형·경량화 되는 것이 세계적이 추세다. 본사는 제1세대 및 제 2세대 hand-held형 장비의 개발·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약 1/3의 체적과 무게에 해당하는 제3세대 hand-held형 핵종분석기 제품을 개발했다. 이는 현제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hand-held형 장비 중 최소형·최경량 제품이다.

휴대성이 편리하면서도 측정된 방사선을 실시간으로 전문가에게 전송,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타사 장비에는 없는 카메라 기능과 방사선 방향 탐지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는 재난·사고 발생 시 즉시 방사선을 측정하고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방사선방재 분야, 그리고 산업용으로 방사선의 노출이 불가피한 분야에서의 모니터링, 군사용 방사능 방호 시스템 등에 사용되며, 그 외에 연구소나 학교 등에서 연구용 및 교육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 수행중인 R&D과제 내용 중 현재까지의 사업화 진척사항, 실적을 말씀해달라.

▲ 자체 R&D를 통해 차량용 방사선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전량 수출하고 있다. 또한 인체 내부피폭을 검사하는 전신 계수기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과 한국희소금속산업기술센터(KIRAMS)에서 사용하고 있다.

정부 과제를 통해서는 방사선 영상화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을 영상화, 작업자의 피폭의 위험을 줄이고, 오염지역을 사전에 알 수 있는 장비다. 이와 함께 방사성폐기물을 측정, 3차원의 방사선 분포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도 개발했다. 향후 원전 해체 산업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국내·외적으로 15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17종의 다양한 방사선 모니터링 관련 장비를 개발했다. 나아가 달 탐사 위성에 탐제되는 달표면의 자원을 측정하기 위한 방사선 장비도 개발했다. 이는 (주)뉴케어의 기술력이 산업용을 넘어 우주급 엔지니어링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 올해 12월말까지 사업화 성과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당 R&D를 통한 기대효과는 무엇인지.

▲ 개발 장비는 이미 장비 판매를 위한 KCC, CE, FCC인증을 획득했으며, 미국의 BNC사로부터 50여대의 선주문을 받은 상태다.

현재 미국에 5대를 보냈으며, 양측에서 성능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에 휴대용 핵종분석장비 시장에 큰 반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사업화 추진과정에서의 겪는 어려움, 그리고 향후 연구방향 및 계획이 궁금하다.

▲ 새로운 타입의 장비를 만들거나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 이같은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은 개발 프로세스에 의해 장비를 설계하고, 검증해 나가야 한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뉴케어는 향후 원자력발전소 해체 시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과 결합된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 작업자의 피폭 위험을 줄이면서도 방사선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빠른 처리가 가능한 장비를 연구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원전 비중 축소 계획에 따른 원전 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자력 산업 섹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전 해체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서 원자력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 그리고 이를 수반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원자력발전소를 이용한 의학 분야 물질 생산, 수소경제를 위한 수소생산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학계, 산업계, 정부가 협의체를 구성, 향후 원자력 산업 섹터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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