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태만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위원장
“원전 대국민 선전에 물꼬 트겠다”
조 태만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 위원장
“원전 대국민 선전에 물꼬 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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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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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성숙한 노조 모습 ‘뿌듯’
대립과 협력적 긴장관계로 발전 모색

제2대 한국수력원자력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기대 반, 의구심 반으로 조합의 일을 맡아 할 새 일꾼이 뽑혔다.

결선 투표까지 거쳐 당선된 조태만 위원장과 김선재 부위원장이 바로 그 주인공들로 최근 눈코 틀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조태만 위원장은 “무엇보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 단계 성숙된 한수원 노조의 모습을 보여 준 계기가 된 것이 뿌듯하다”며 “상대방 비방없이 정책 대결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당선소감을 대신했다.

또한 짧은 기간동안 선거유세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지만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을 만나 얘기 나누지 못하고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는 아쉬움도 밝혔다.

이번 제2대 한수원 노동조합의 새로운 탄생은 제1대 노동조합이 얼마나 알차고 내실있게 조합을 이끌어 왔는지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과 동시에 제2대 한수원 노동조합이 내세운 정책에 희망을 건 조합원들의 뜻이 담긴 결과물이다.

조 위원장은 “초대 집행부들이 열심히 해낸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을 한다. 다만 현장의 목소리와 정서 파악에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나 싶다. 또한 민주노총 상급단체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밝힌 후 강한 노조의 모습과 행동이 뒷받침 되지 못했던 거 같다”며 조심스럽게 초대 집행부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제2대 한수원 노동조합이 내건 정책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임기 2년, 상급단체 가입 등 이다.
우선 집행부 2년 임기는 오는 9월 대의원회의를 거쳐 규약을 개정할 계획이 잡혀 있다. 이것은 조 위원장 자신의 기득권도 포기하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는 결단이다.

상급단체 가입 문제는 투표와 총회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 의견을 무시하지 않고 총회에서 공론화시켜 조합원들과 협의와 토론을 거쳐 해결하겠다는 뜻을 비췄다.

조 위원장은 “수동적인 입장으로 있지 않을 것이다. 상급단체에 대한 논의를 해가면서 민주노총 의견과 입장을 듣고 노동조합의 공식 입장을 만들어 낼 것이며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조 위원장은 상급단체 가입 문제 뿐만 아니라 원자력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물꼬를 트고, 논의의 틀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이뤄낼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 사업이 반원전, 반핵을 주장하는 NGO와 지역주민에 의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지금 노동조합은 어떤 때보다 제대로 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고 한수원에게 미뤄뒀던 목소리 내기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회사와 노조와 정부가 같은 색깔을 낼 순 없는 것이다.

방법상에 있어 재검토를 통해 NGO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설득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 대국민 선전전 등 원자력 산업에 대한 틀을 만드는 것이 이번 집행부가 해야하는 가장 큰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금삭감, 주5일제 근무 등 당장 눈앞에 해결해야 하는 일들에 있어 비상팀을 만들어 대처해 나갈 뜻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 문제는 전력노조와 함께 공유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 크다며 충분한 토의를 거쳐 함께 공론화 시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일을 해나가겠다는 조위원장은 “회사와 대등한 위치에서 조합원들이 뜻하지 않는 일에 있어서나 조합의 일을 화사가 개입하려 할 때는 철저하게 배제시킬 것”이라며 “대립과 협력적 긴장관계로 대립각은 날카롭게 세워 경계하고 협력해 나가야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유하게 해결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양혜정 기자 free@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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