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인 에너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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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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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인 에너지 선택


한국원자력 문화재단 이사장 김장곤



요즈음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생산량 조절로 인해 근 1년 사이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무려 3배나 급등하여 현재 30달러를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에 따라 국내유가도 26달러 선으로 작년에 비해 도입 단가가 2배 가까이 올랐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하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왜 이토록 석유가 중요할까?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가 과학기술의 덕분이라면 그 과학기술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석유 등의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에너지원이라면 먼저 흑갈색의 가연성 암석인 석탄이 에너지원으로 등장, ‘동력혁명’을 뒷받침함으로써 기존의 인력, 축력 및 기타 자연력을 제치고 주력에너지원으로 자리잡았다.

얼마 뒤 천연 액체탄화수소의 혼합물로서 석탄보다 에너지로서의 장점이 우수한 석유가 제2차 세계대전 시기를 전후하여 주 동력원이 된 이래, 현재 석유문명의 절정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석유문명이라는 말이 대변해주듯이 인류는 석유로 인해 ‘오일쇼크’라는 2번의 위기를 경험하였다.

이후 인류는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와 같은 자원의 분배 문제와 함께 언젠가는 고갈 될 것이라는 위기감도 동시에 떠안게 되었다.

지속적인 인구증가, 생활수준의 향상 등으로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땅속에 묻혀 있는 자원이 언젠가는 바닥이 날 것이라는 걱정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이제는 인류의 에너지 이용과 관련하여 환경문제가 부각되었다.

이는 산업의 원동력인 석유 등의 에너지 이용을 제한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인류문명의 발달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급기야는 인류의 파멸까지 몰고 올 수 있는 이 시대의 가장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석유 등 화석에너지의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환경영향이 적은 에너지로 전환해나가야 할 시기임은 분명하지만, 환경이라는 기준에 맞춰 이들의 사용을 당장 중단할 수가 없다는 데 있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알려진 원자력이 세계 전력생산량의 18%, 국내전력수요의 43%를 조달할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그밖에 태양광·태양열 등의 태양에너지, 파력·조력·해양온도차 등과 같은 해양에너지, 그리고 풍력, 소수력, 바이오매스, 지열 등과 함께 자주 듣게되는 대체에너지가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용량·경제성 등에 있어서 연구개발 과제가 많이 남아 있어 현실적으로 원자력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자력계에서는 무한한 에너지원으로 알려진 태양을 인공적으로 만들자는 핵융합 관련 기술도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도 인류는 석탄 이용의 신기술, 연료전지와 같은 새로운 발전기술, 그리고 전력저장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결국에는 기술개발로 당면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지만, 어느 것 하나 완벽한 존재이기만은 할 수 없는 현대사회에서는 무엇을 택할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가 가장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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