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자력과 우리의 미래, 어떠한 길을 걷게 될까
[사설] 원자력과 우리의 미래, 어떠한 길을 걷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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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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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원전사업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의 주계약자인 한국전력은 지난달 27일 UAE 바라카 원전 2호기가 최초임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임계란 해당 원전이 본격적인 운영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려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바라카 원전 2호기는 이제 UAE 내 전력망 연결 및 상업운전 개시를 위해 원자로 출력을 단계별로 높이며 성능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앞선 지난 4월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개시했으며, 3·4호기도 잔여 건설, 시운전 시험 등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UAE간 원전협력은 설계·건설·운영·핵연료·정비 등 원전 전(全)주기에 걸쳐 이루어지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바라카 원전 1~4호기는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최초의 수출형 원전인 APR1400 노형이다. 신형 제3세대 원전으로 구분되는 APR1400은 여러 측면에서 그 우수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인증을 취득했다.

UAE원전사업의 원활한 진행은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후속 원전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논란 속에서도 확실한 것 하나는, 원전 해외수출 추진과 지원은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한국수력원자력은 관계사들과 함께 '팀코리아'를 구성하고, 체코가 2022년 중 발주 예정인 약 8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원전 수주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고심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적지 않은 국가들이 원전 축소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비중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국가들도 많다. 신규원전 도입에 나서는 국가들도 있다.

지난 8월3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탄소중립이 공식 법제화 된 것이다. 탄소중립이라는 대명제 아래 향후 원자력은 어떠한 길을 걷게 될까. 탈원전과 원전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 가능할까. 또 추후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이 바뀌지는 않을까.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는 물음이다. 그리고 어느 방향이 바람직한지 결론을 내릴 때 모두가 가슴깊이 새겨야 할 것은 에너지 정책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며, 수립과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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