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상실 그리고 정신
건강의 상실 그리고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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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4.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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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세상 살아가기가 어렵고 힘들 때에는 정신력으로 버티고 이겨내려 노력한다.
그러나 어떤 때는 정신력 자체만으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나는 타인에 의해서 큰 교통사고를 두 번이나 당했던 적이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고 몸이 괜찮아 지면 틈틈이 시간을 내어 성경책과 좋은 책들도 읽어 보면서 오랜만에 나만의 묵상과 명상의 시간도 가져보리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입원을 하고 나니 몸이 먼저 지쳐버렸다. 아무리 정신력으로 버티고 이겨보려고 해도 기력마저 떨어지는 것이었다. 기운을 차리려고 해볼수록 정작 정신은 더욱이 맥을 못추는 것이었다.

정신이 살고 있는 집인 육체가 부실해지면 정신력도 따라서 약해진다는 사실을 그때 절감했다. 그만큼 정신이라는 미명하에 내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하면서 살아왔구나 하고 깨달았다.

정신력으로 무엇인가 해내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의 몸부터 살펴보게 됐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란 말이 있듯이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력도 제힘을 배가하여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게 사는 힘이란 것.

<상실의 시대> 작사 하루키의 작품 속에 이러한 구절이 있다.

“인생이란 비스켓 통이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비스켓통에 비스켓이 가득 들어있고 거기엔 좋아하는 것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도 있잖아요? 그래서 먼저 좋아하는 것을 자꾸 먹어버리면 다음엔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만 남지요. 난 괴로운 일이 생기면 언제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러한 과정을 겪어 둔다면 나중에는 편안해진다고 그래서 인생은 비스켓통이라고… 우리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기 인생이란 통에 담겨진 운명적인 비스켓처럼 살면서 하나씩 꺼내 먹는 것이라고”

물론 그렇게만 생각하여도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는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겪는 이 어려움과 고통도 인생이란 내 비스켓 통에 들어있던 것 중 하나일테니 지금 이 고통을 겪고 나면 내 통속의 고통이 하나씩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은 희망을 가져보려고 한다.

좋은 일이 생기면 더 좋은 일의 시작으로 보고 나쁜 일이 생기면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사는 힘이 될 것인데 이 또한 몸이 건강할 때 생기는 것이며 건강한 몸일 때 건강한 정신과 함께 희망적인 생각도 그리고 삶의 욕구도 생겨난다는 것이다.

결국 사는 힘도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이니 인생이란 내가 스스로 가꾸고 키워나가면서 나가는 한 그루의 건강한 나무를 키우는 일 이라고 생각된다.




윤호철 기자 yaho@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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