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메이저 엑손모빌·쉐브론, 정제설비 활용 재생연료 생산 용량 확대한다”
“석유메이저 엑손모빌·쉐브론, 정제설비 활용 재생연료 생산 용량 확대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1.09.1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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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메이저 비해 재생에너지 투자 부진 의식… 바이오 기반 공급원료 가공법 연구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미국의 석유메이저인 엑손모빌과 쉐브론이 대규모 신규 투자 없이 기존 정제설비에서 재생연료 생산 용량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양사는 자본지출을 크게 확대하지 않고 재생디젤, 지속가능한 항공 연료(SAF), 재생휘발유를 생산하기 위해 석유제품과 부분 가공된 바이오연료 및 식물유 등을 이용해 바이오 기반 공급원료의 가공법을 연구하고 있다.

쉐브론은 휘발유 생산에 이용되는 자사의 FCC 공정을 통해 바이오 공급 원료를 가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재생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2021년까지 FCC에서 바이오 공급 원료를 공동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배출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연료의 생산 경로를 개발하기 위해 미 환경 보호청 및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와 제휴를 맺고 있다. 쉐브론은 미 환경 보호청 및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로부터 승인 취득 시 재생휘발유를 생산하는 동시에 배출권도 제공할 수 있는데 재생휘발유는 이용 공급원료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을 61∼83% 감축할 수 있으나 현재는 상업적으로 가용하지 않고 있다.

엑손모빌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해 기존 정제설비 중 일부를 용도 변경할 예정으로 2025년까지 4만b/d 이상의 저배출연료를 가격 경쟁력 있게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엑손모빌의 요청에 따라 국제 기술 표준 기구 ASTM International은 SAF 생산을 위해 특정 유형의 바이오 공급 원료를 최대 50%까지 공동 처리하기 위한 최적 정제설비를 결정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도 마련했다.

대규모 정제설비를 보유한 엑손모빌과 쉐브론은 쉘, 토탈과 같은 유럽의 메이저와 비교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부진하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전체 자본지출에서 청정기술에 대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재생 가능한 자원을 이용해 생산된 재생연료는 현재 미국 전체 연료 소비의 5%를 차지하는 수준이나 여러 부문에서 탄소배출 저감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그 규모가 앞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미국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Valero Energy 등 일부 정제사들은 연방과 주정부로부터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폐유나 식물유를 활용한 재생연료 생산을 확대해왔으며 다수의 미국 정제사들이 특히 재생디젤 등의 특정 재생연료를 생산하기 위해 기존 설비를 완전히 또는 일부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공정 대부분이 정제 설비를 손상하지 않고 재생연료를 상업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추가 실험 단계에 있는데 앞으로 이 방법이 승인 받을 경우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와 허가 취득 절차를 밟지 않고 재생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 의회도 정제기업들로 하여금 SAF의 상업적 가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법안의 제정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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