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M&A 통한 경쟁력 강화 절실
적극적 M&A 통한 경쟁력 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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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0.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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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상경대학 경영정보학과 송 영 효 교수

새로운 21세기의 뉴밀레니엄이 반년이상 진행된 오늘 미국 나스닥 대표 업종주인 반도체 및 닷컴 주식들의 주가 폭락 소식과 우리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뉴스들이 속속 발표 되고 있다.

이에 동조화된 삼성전자 및 현대 전자주의 하락과 인터넷과 정보통신에 관련된 코스닥 기업 업종 대표주들의 끝 없는 추락은 정보통신과 인터넷이라는 산업분야의 벤처를 이용하여 IMF를 극복 하려고 노력하는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사실이 아닐수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우울한 경제환경을 바라보면서 21세기의 새로운 산업 혁명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산업이 과연 한낮 거품에 불과한지, 그리고 한때의 유행에 불과한 것인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21세기 산업혁명 주도

미 국방성의 안보 목적으로 출발한 인터넷은 90년대 중반이후 웹 브라우저의 등장과 검색엔진의 출현으로 의사소통의 새로운 수단으로 21세기의 새로운 생활환경을 구축하고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누구나가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1000만이 넘는 인터넷사용자의 확대와 200만명이 넘는 초고속 인터넷망 가입자수의 폭발적인 증가와 함께 2000년 1/4분기에 인터넷 관련 기업들의 주가 급등으로 인터넷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창투사와 엔젤들의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것을 알고 있다.

만일 이러한 인터넷에 관련된 막대한 투자와 소비가 거품이라면 21세기를 살아가려는 우리에게는 커다란 자원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산업을 수입 모델에 따라 분류하면 ISP (Internet Service Provider)로 대변되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 사업, 회선 임대 사업, 포탈 서비스와 광고수익 사업, 전자상거래 및 각종 거래 수수료 사업 그리고 인터넷 관련 솔루션, 장비 사업으로 나눠 진다.

잘 알려진 대로 인터넷 접속, 전자 메일, 인터넷 전화, 웹 호스팅 등의 ISP 사업등은 초고속 정보 통신망을 구축하는 대기업이나 그들의 자회사 즉 데이콤, 한국통신 하이텔, SK 텔레콤의 넷츠고, 삼성 SDS의 유니텔, 나우콤 등이 있다.

초기에는 인터넷 접속이 현재처럼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월 정액 또는 고가의 분당 이용료의 일반 부가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고 대기업들이 다투어 뛰어 들었다.

초고속 인터넷 접속 및 서비스 사업은 회선 임대 서비스에서 발전한 것이며 한국통신 및 하나로 통신과 같은 ADSL, 두루넷 드림라인과 같은 유선 CATV 및 중계업자망 이용의 케이블 모뎀 망 그리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HDSL의 Speedro 등이 있다.

그리고 아리랑 3호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 무선 인터넷 서비스도 시범 실시 되고 있다.
이러한 ISP의 멀티미디어 서비스 및 회선 임대의 초고속화 그리고 가입자 단말기의 컴퓨터 고성능화에 따라 현재 약 1300만의 인터넷 이용자 중 약 10 % 정도의 가입자가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 수치는 금년에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ISP 사업자는 최근 웹 호스팅 서비스를 전략 사업으로 정하여 데이터 센터를 설립,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와 서버 장비를 염가에 제공하는 등 웹 포탈 사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접속 서비스 업체 및 포탈 서비스 업체들이 증가하고, 웹 호스팅의 기능을 제공하는 초고속 서비스 업체와 중소기업의 급증으로 이러한 업체들은 인터넷 접속 관문 및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업체들은 ISP의 이용요금을 인하하거나 무료화 하여 거대한 인터넷 시장을 형성하고 업체간의 M&A를 통한 시장의 확대와 비용의 절감을 이용한 인터넷 비즈니스를 전개하여 수익을 창출하여야 한다.



수익창출, e-비즈니스의 과제

다음과 야후, 새롬, 네티앙, 하늘 사랑, 드림 X, 골드뱅크로 표시되는 광고 수익형 포탈 서비스를 살펴보면 이벤트와 무료 상품 그리고 회원 유치 전략을 이용해 회원 증대와 페이지 뷰의 증가는 이뤄냈지만 접속 고객을 활용할 만한 확실한 수익 모델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의 월별 정액제나 클릭수에 따른 광고비 수입 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일부 소수 선두 포탈 업체를 제외한 많은 중소형 포탈 업체들은 조만간 도산할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포탈 업체들의 M&A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고 수많은 수익 창출 광고 기법들을 적재 적소에 배치해 잠재 광고 효과에 의한 미래 시장 형성 및 수익 창출에 노력해야 한다.



수익형 포탈, 성인방송 주도

금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인터넷 방송은 음악, 성인, 개그, 애완 동물, 영화, 애니메이션, 종교 등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8월말 현재 500개를 넘어 섰다.

인터넷 방송의 특성상 유료 회원 가입자 유치에 한계가 있으며 광고비를 많이 받지 못하면서 10억 이상 요구되는 과다한 시설 투자비에 비하여 수익 구조가 확실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MP3의 붐을 타고 발전한 많은 음악방송 및 방송사의 자회사, 웹캠을 이용한 몰래 카메라 사이트들이 있으나 광고 수익의 구조 변환이 없는 한 수익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유료 회원을 유치하는 11개 성인 방송 사이트나 영화 사이트 정도가 명맥을 유지 할 것 같으나 이또한 과당 경쟁에 의한 M&A나 전략적 제휴도 예상 된다.

한편 인터넷 게임 시장은 넥슨의 ‘바람의 나라’와 ‘리니지’의 성공에서 보듯 가장 성공한 접속 수수료 수익 모델을 가진 분야이다.

이 게임들은 대만,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접속 서비스를 늘려 이미 Cash-Cow 단계를 실현하고 있다.

물론 무료 인터넷 게임사이트인 ‘CCR’의 ‘포트리스’ 등이 있기는 하지만, 무료 게임 다운로드 및 강력한 포탈이나 서버기능의 제공을 통한 접속 수수료 수익의 발생으로 지속적인 수익의 실현과 사업 다각화를 이룰수 있는 유망 분야로 보인다.

인터넷 산업의 특징인 선점성과 낮은 진입 장벽의 영향으로 사이버 특성을 가장 잘 가지고 있는 전자 상거래 시장의 참여는 무한 경쟁에 가까울 정도이다.
하지만 전세계 전자 상거래 시장의 0.5%에 불과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만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전자 상거래 시장은 조만간 한계에 부딪치게 될 것이다.

최근 신용카드의 사용 증가와 보안 솔루션의 보급으로 결제 및 보안 문제가 해결되어 B2B나 B2C, C2B 그리고 C2C의 거래 형태에 따른 원가절감 및 수익 창출 노력이 계속 되고 있으며 현재 전자 상거래와 관련되어 운영되고 있는 웹 사이트의 대부분이 B2C 전자 상거래를 겨냥한 것이기는 하나 점차 다양한 수익 모델을 가진 전자상거래 웹 사이트들이 출현 할 것이라고 전망된다.

현재 한솔 CSN, 삼성몰, 인터파크 등을 이용한 B2C 업체들은 기업간 인터넷 구매를 위한 B2B 전자 상거래 개설 등으로 다각화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B2C 또는 B2B 업체들은 이익률 제고를 유지하거나 대량의 매출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는 업체만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객 대 고객(C2C) 또는 고객 집단의 공동 구매력을 이용한 C2B 등도 동호회 사이트 등에서 시도되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 사용자가 1500만 정도에 이르는 2001년부터 활발해 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 전자 상거래 시장은 대기업 오프 라인 업체들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급격히 증대되어 회원 확보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신규 업체들에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전자 상거래 업체들의 M&A나 전략적 제휴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여부가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인터넷 통신 장비시장은 신규 기간 통신 사업자들의 초고속망 구축을 위한 투자 확대 및 인터넷 사용 인구의 폭발적인 증대 그리고 국민 PC 보급등 69.3% 보유율로 증가한 컴퓨터의 보급으로 대규모 네트워크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라우터, 스위칭등 하드웨어 사업이 확장과 발전의 Cash-Cow 시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형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는 80% 이상이 외국 장비 업체에 의해 과점 되고 있으며 국내 업체는 소수 SOHO형 장비를 제공하는 수준이다. 하드웨어 시장의 발전과 함께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특정 목적을 달성해 주는 각종 SI 솔루션, 보안 유지 사업 등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은 외국 및 국내 업체에 공히 확장, 발전되고 있다.

기타 인터넷 관련 산업으로 증권업의 온라인 증권 시장과 택배 시장이 있다. 이미 50%이상으로 높아진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거래시장의 증권사 점유율 경쟁은 주요 5대 국내 증권사가 선점하고 있는 상태이나 수수료 인하 경쟁과 키움 닷 컴 및 E*Trade Korea와 같은 신규 사이버 증권사의 진입으로 포탈, UMS 등 부가서비스 제공 등을 위주로한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사이버 증권 시장의 시장 경쟁력은 유, 무선 통신 기기와 연계된 콘텐츠 및 부가 서비스 제공 그리고 자금력에 의하여 결정될 예정이다.

홈쇼핑으로부터 출발한 B2C 및 B2B 시장의 발전은 한진, 대한 통운, 현대물류, CS 택배 등 전자 상거래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정보기술 이용 업체 들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 되고 있다.

이들 대형업체의 경쟁력은 우체국 민영화와 함께 더욱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M&A 통해 경쟁력 높여야

이상에서 살펴본 것 처럼 우리나라의 인터넷 산업은 수익 산업 대부분의 분야에서 과다 투자 되어있고 인터넷 통신 장비, 택배, 증권업, 그리고 인터넷 게임 시장을 제외하고는 극심한 수익 모델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투자는 세계를 상대로 한 기업의 수준으로 하고 수요는 국내시장으로 제한한 대표적인 매출대비 과다 투자의 결과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과다 투자한 인터넷 산업체들을 M&A나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투자분에 걸맞는 규모의 다국적 기업으로 특성화 할 필요가 있다.

한글의 특수성과 대한민국 시장의 협소성 때문에 투자분에 대한 회수가 어려운 지금의 상태를 타개하려면 과감한 세계 시장 특히 중국 이나 일본, 미국 시장에의 진출이 당연히 요구된다.

향후 우리의 새로운 인터넷 산업 진출은 세계시장을 무대로 미국의 인터넷 산업체와 경쟁이 가능한, 특화되고 전문화된 틈새 시장을 공략하되 우리 만이 가지고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기능을 가지고 경쟁해야 하며, NASDAQ 상장이나 해외 벤처 자금등 해외 자금 조달원을 이용하고 적극적인 M&A 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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