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통신 현황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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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0.30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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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기술발전 획기적 계기

정보통신 기술발전 획기적 계기


전력공급용으로 설치돼 있는 전력선을 음성, 데이터, 인터넷 등을 고속 전송하는 통신망으로 활용하는 통신기술 개발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력선의 각종 부하에 따른 열악한 통신채널 특성상 음성전송이나 원격제어 등 저속통신에 기반을 둔 단순 응용분야에만 활용돼 오던 전력선통신이 급속한 통신기술 발달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고속 정보통신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서유럽을 비롯한 동구권 국가에서 전력회사의 통신사업 참여와 원격검침 등 수용가 서비스 사업에 전력선통신 기술 적용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과 캐나다가 가전기기 및 정보통신기기의 홈 네트워킹 사업에, 중국 등 동남아 국가가 전화사업 및 인터넷사업에 기술적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전력분야 벤처기업으로 알려진 기인텔레콤(주)이 지난 1월 세계적 수준의 1Mbps급 이하 전력선통신 모델 시제품을 개발, 전력선을 통해 음성 및 데이터 전송에 성공했으며, 산업자원부 역시 동 기술을 기반으로 10Mbps 이상급 고속 전력선통신망 기술개발을 위한 국책 연구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기술개발 및 상용화가 완료될 경우, 전력선을 국내 초고속정보망의 가입자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존 ADSL,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다수 일반인들도 저렴한 설치비용으로 고속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홈 네트워킹, 홈 오토메이션, 원격자동제어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해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기인텔레콤이 개발한 1Mbps 전력선 통신용 모뎀(시제품)의 경우 독일,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의 전력회사와 미국, 캐나다 등의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자들과의 수출협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기술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개도국 및 선진국에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비전도 제시되고 있다.

전력선통신은 전기수용가 구내 요소요소에 설치된 전원콘센트를 통신단자로 활용해 어느 곳에서나 편리하게 통신접속을 할 수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설치돼있는 전력선을 이용함으로써 경제적 효과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력선이용 통신기술은 전력기술과 통신기술의 결합을 통한 신개척분야의 기술로 아직까지 해외 선진국 경쟁사의 기술개발이 상용화 수준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져 선진국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력선 통신기술 동향및 전망


전력선 통신기술은 가정이나 사무실에 설치된 전력선을 통해 수십MHz 이상의 고주파 통신 신호를 고속으로 통신하는 것으로 저출력의 신호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 가전기기의 작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력선을 이용한 통신기술은 전력제어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 50년대에 최초로 개발됐으나 개발 당시 주된 용도는 가로등 점멸관리, 전류량 제어, 시간대별 과금 정보 교환 등에 그쳤으며 단방향 통신으로만 운용이 가능했다.

이후 80년대 초 전송속도를 개선한 신기술이 등장했고, 80년대 중반 이후 5~5백kHz의 주파수 대역을 중심으로 전력선의 데이터전송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점차적으로 양방향통신 기술이 개발됐다.

전력선 통신기술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프로토콜 기술 발전에 따른 데이터전송능력 개선 및 전력회사를 중심으로 한 제어정보 전송시스템 활용기술이 개발돼 적극 활용됐으며, Mbps급의 고속전송을 위한 GHz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하는 쪽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최근 들어 이같은 기술개발노력은 홈 오토메이션을 위한 기존 전력선 통신기술의 상용화와 홈 네트워킹을 위한 새로운 기술쪽으로 확대됐으며, 아직 시험단계이기는 하나 xDSL이나 케이블모뎀과 같이 전화선 중심의 기존 통신네트워크의 광대역화와 FTTH에 대한 대안적 접속기술로 전력선 통신기술의 방향이 급선회하고 있다.

홈 오토메이션 분야의 경우 현재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으며, 국내 상용화 기술인 플레넷의 PLC기술은 360bps전송속도를 지원하고 있는데 외부에서의 가전기기 작동에 별 어려움을 겪지 않을 만큼 상당한 기술수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 네트워킹 분야 역시 PC주변기기나 2대 이상의 PC간 인터넷 연결과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등 이미 폭 넓은 보급망을 갖고 있으며, 향후 가정내 기기간의 이미지, 음향, 영상, 게임 등을 공유하는 것과 같은 통신 및 오락분야까지 그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광대역네트워킹 분야로의 응용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물론 전력선 통신기술이 홈 네트워킹이나 광대역네트워킹을 위한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는 데는 비용상의 문제점과 함께 개발시기 및 시장도입 시점의 여건문제가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개발단계의 기술이 가입자에 대한 신뢰나 활용코자 하는 사업자 기반의 형성이 미미하고, 개발 후 표준화나 상호운용성에 대한 문제가 높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력선 통신기술은 개발 직후 시내회선 또는 고속 가입자망 부문에서 광대역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안과 고속 댁내망으로 불리는 홈 네트워크에 주로 이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자원부 전력선 이용 통신개발 중기거점 사업 사업 개요



산자부는 한전, 전기연구소, 기인텔레콤, 전력연구원, 서울대자동화연구소 등과 함께 차세대 초고속정보통신 가입자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전력선이용 통신기술(Power Line Communication) 개발을 산업기반기술중기거점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나선 해당 사업은 오는 2004년까지 총 2백억원(1단계 2001년 9월까지 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한전 파워컴과 두루넷, LG전자, 기인시스템, 심플렛스 인터넷, 리트로닉스 등과 산학연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자부의 산업기반기술개발 중기거점사업은 오는 2001년 9월까지를 1단계 사업기간으로 정하고, 2Mbps 이상급 통신망 기술개발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 사업기간 동안 산자부는 한국전기연구소의 총괄 아래 ▲저·고압 전력선망을 이용한 전력선통신시스템 개발 ▲고속전력선통신을 이용한 원격자동화 및 정보서비스 개발 ▲전력선통신망에 기반한 디지털 가전기기용 홈 네트워킹 기술개발 등을 완료할 방침이다.

아울러 2001년 10월부터 2004년 11월까지 2단계 사업에 착수, 10Mbps 이상급 전력선통신망 기술개발을 마무리하고 향후 디지털 가전용 및 선진 전력사업용 통신망으로 활용한다는 세부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
<최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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