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막막했던 지원동기… 체험형 인턴으로 해결!
[독자투고] 막막했던 지원동기… 체험형 인턴으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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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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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 한국전력공사 평택지사

3달간 희망 기업에 직접 근무하며 얻는 고퀄리티 정보
고객과 직접 마주하며 직무역량을 개발하는 기회의 장


지원동기는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오랜 시간 고민하는 자기소개서 문항이다. 지원동기가 어려운 이유는 회사 및 지원 직무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같은 고민 속에 한국전력 체험형 인턴의 문을 두드렸다. 그리고 한국전력 평택지사에 배정받아 1개월의 시간을 남겨두고 있다. 돌아보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원동기를 공고히 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전력의 체험형 인턴으로서 어떤 경험과 정보를 얻었을까?

요금관리부 인턴, 기업정보와 소통력량 습득의 기회

인턴을 맞는 직원들의 반가운 인사도 잠시, 고객들의 전화와 고객 응대로 여념이 없는 이곳은 한국전력(이하 한전) 평택지사 요금관리부다.

지사를 찾는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부서인 요금관리부는 요금파트와 수금파트로 나뉘어, 요금조정부터 채권관리까지 전기료에 관한 전반을 담당한다. 나는 수금파트의 일원으로 장기 미수 고객 및 보증고객 명단 관리와 청구서 발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나는 출근시간보다 20분 이른 출근을 한다. 그 이유는 사내망을 통해 게재되는 유수 언론의 한전 및 산업에 대한 주요보도를 읽기 위해서다. 보도 내용을 팔로우하며 사내 용어사전과 연구내용을 검색하다보면 한전의 기술 동향과 관심사업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곧이어 업무 시간, 우편 송달이 필요한 청구서를 조회하고 우편 송달 신청을 한다. 청구서 발행 업무는 간단하지만 내손을 거친 청구서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만큼, 업무에 대한 책임감을 다해 청구서를 발행한다.

이따금 수금업무 중에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부서를 방문하는 고객을 맞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세입자의 전기료 납부회피나 도주로 건물주에게 전기료가 부과되는 경우다. 인턴 근무 2주차, "난 이거 못내! 전기를 끊든, 마음대로 해!" 상기된 얼굴로 요금관리부를 찾은 한 고객은 이내 가져온 서류 뭉치를 던지고는 문을 나섰다.

직원들은 서류 뭉치를 수습하며 사용자 납부 원칙에 따라 임대인의 면책 여부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를 발견했다. 곧 부서를 다시 찾은 고객을 친절하게 맞으며, A대리님은 고객의 하소연을 끝까지 경청했다. 그 후 해당 사안과 향후 조치에 대해 친절하게 전달했다. 분노로 가득했던 첫걸음과 달리, 요금관리부를 떠나는 고객의 뒷모습은 안도와 만족으로 가득했다. 지원들의 응대법과 기업을 대표한다는 주인의식은 직접 업무를 경험하지 않고는 배울 수 없는 값진 자신이 되었다.

한편, 인턴사원은 근무시간 틈틈이 코로나 안전 지킴이 활동을 하며 고객과 소통한다. 발열 체크와 출입 안내를 통해 내방고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업무이기에, 고객 으대 지침과 부서별 주요 업무에 대한 숙지는 필수다. 이처럼 고객 으대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눈으로 보며 회사의 일원으로서 고객을 마주하는 기본자세와 역량을 익힐 수 있다.

근무 중 느낀 인사이트가 지원동기로…

인턴 근무전, 한전에서 사무직 업무에 대한 내 생각은 '막연함'이었다. 송배전 업무를 통해 곧바로 고객 편리에 앞장서는 기술직 업무가 중심업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사무직 업무에 대한 이해 부족이 낳은 오해였다.

3달의 인턴 업무를 통해 경험한 요금관리부는 원칙과 고객만족 사잉에서 씨름하는 곳이었다. ‘공공성과 기업성의 동시추구’라는 기치 앞에 전력사용량을 정확하게 검치해 요금을 산정하고 수금하는 것은 한전의 원칙이다.

한편, 고객의 다양한 사정을 경청하고, 정당하게 요금 조정 및 면책이 필요한 고객의 만족을 이끄는 것 또한 한전이 추구하는 소통경영이다. 이를 통해 한전이 추구하는 상생과 가치경영에 앞장서며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사이트는 내년 상반기 한국전력공사를 지원하는 나의 지원동기가 될 것이다.

이처럼 지원동기를 묻는 질문에 여전히 “월급”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먼저 떠오른다면, 이번 겨울 체험형 인턴에 도전하길 당부한다. 웹서핑으로 찾을 수 없는 기업정보와 직접 업무를 경험하며 얻는 직무역량과 인사이트는 굳게 잠긴 취업문에 진정성이라는 열쇠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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