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원격지 태양광설비 활용 ‘기업 PPA’ 확대한다”
“일본 기업, 원격지 태양광설비 활용 ‘기업 PPA’ 확대한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2.01.20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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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전력 기업 수요 증가… 일본 태양광 보급 확대 견인 기대
이토추상사, 2025년까지 태양광 500MW 설치… 기업에 태양광 전력 20년간 공급
미쓰비시상사, 로손과 기업 PPA 체결… 10년간 3600개 점포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
통신기업 NTT, 유통기업 세븐 & i 홀딩스 점포에 20년간 태양광 전력 공급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일본 기업들이 원격지의 태양광설비를 활용한 기업 간 전력구매계약(기업 PPA)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향후 일본의 태양광 보급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태양광 기업인 Clean Energy Connect에 출자해 2025년까지 전국 유휴지 5000곳에 태양광설비(약 500MW)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태양광 전력을 20년간 공급할 계획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아마존에 이어 편의점 대기업인 로손과 기업 PPA를 체결했다. 로손과의 PPA를 위해 태양광발전 기업인 웨스트 홀딩스를 통해 약 500곳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는데 규모는 약 45MW이다. 로손에 전력을 판매한 수입으로 설비 투자비용을 회수할 계획이다. 기존 전력회사의 송전망을 이용해 2022년 4월부터 약 10년 간 약 3600개 점포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며 향후 약 8200개 점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로손은 한 점포당 CO₂ 배출량을 2030년에 2013년 대비 50% 감축, 2050년에 100% 감축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통신기업 NTT는 유통기업인 세븐 & i 홀딩스의 점포에 20년간 태양광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 PPA를 일본 최초로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바현에 연간 발전량 886MWh 규모의 태양광설비를 설치해 지난해 6월 가동을 개시했다. NTT가 보유한 약 90개소의 태양광발전소 전력과 합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다.

일본은 전기요금에 반영되는 원유·천연가스 가격 및 재생에너지촉진부과금 상승으로 향후 전기요금이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 PPA를 활용할 경우 재생에너지 전력을 장기간 일정한 전기요금으로 조달할 수 있어 전기요금 인상 리스크를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환경성은 태양광 전력의 저렴하고 장기적인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원격지에 입지한 태양광 설비를 활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비 도입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 대상은 태양광설비를 전력계통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로 민간기업 및 환경성 장관의 승인을 받은 협회가 보조금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보조금은 지원 대상 비용의 1/3이며 상한액은 1억5000만엔이다.

한편 기업 PPA는 기업이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 전력을 장기간 고정가격으로 구입하는 전력구입계약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확대에 기여하며 RE100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추가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IRENA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발전 신규 설비 규모는 약 260GW인데 이 중 10%는 기업 PPA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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