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LPG화물차 지원, 전향적 정책전환 기대한다
[기자수첩] LPG화물차 지원, 전향적 정책전환 기대한다
  • 최일관 기자
  • apple@energydaily.co.kr
  • 승인 2022.01.21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너지데일리 최일관 기자] 올해부터 LPG엔진 개조 지원사업이 종료되고, 경유 화물차의 LPG차량 전환 지원 사업도 축소된다. 환경부가 탄소중립 정책에 초점을 맞춰 내연기관 차량인 ‘LPG화물차 전환 지원사업’을 지난해 2만대에서 올해 올해 1만5000대로 축소하기 때문이다.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 사업’은 경유화물차를 폐차하고 LPG화물차를 신차로 구입할 때 4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1톤 트럭 등 소형 화물차를 운행하는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어 왔다.

하지만 환경부는 LPG화물차가 경유화물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기는 하지만 내연기관 자동차라는 점에서 지원확대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무공해 차량인 전기·수소화물차 보급 지원 확대가 보다 실효적인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정부 지원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던 1톤 LPG트럭 보급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대해 수소·전기 등 그린뉴딜 모빌리티로 전환해가는 과정에서 LPG화물차의 노후 경유차 대체 효과를 제대로 정책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유 화물차가 전기화물차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기존 경유 화물차 폐차 비율이 2.7%로 극히 낮아 대기개선 효과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 만큼 경유 화물차가 대체되면서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둬야 하지만 전기화물차 구매 과정에서 이전 보유 차량을 폐차시키는 비율은 극히 저조하다는 얘기다.

반면 지난해 LPG화물차 지원 사업 신청자 중 경유 화물차 조기폐차 차량 소유자 비중이 74%에 달했다. LPG화물차의 노후 경유차 대체 효과를 입증하는 수치다.

LPG 화물차 신차 구입은 전기 화물차와는 달리 기존 경유차 폐차를 전제 조건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정책효과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결국 LPG화물차 지원을 축소하는 대신 전기화물차 보급을 늘려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겠다는 정책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기 화물차 보급이 보편화하는 등 일상적으로 이뤄질 때 까지 LPG화물차가 브릿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지속돼야 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알다시피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거의 없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 차량의 93분의 1로 친환경적이다.

따라서 LPG화물자동차 보급 확대는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과 함께 영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전향적인 정책 전환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