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입찰 채택배경 특혜시비 확대
대안입찰 채택배경 특혜시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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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0.11.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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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업체, 광주시 특정업체 챙기기 비난

지역업체, 광주시 특정업체 챙기기 비난



국제입찰 대상에 해당되는 초대형공사로 알려진 광주시의 ‘평동산단 진입로 2단계 공사’에 대한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최근 광주시가 해당 공사의 5개 공구가운데 3개 공구를 대안입찰로 채택해 지역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안입찰이 특정 건설사를 위한 공사입찰 방식이라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주장은 입찰방식의 채택배경을 두고 특혜시비로 이어져 시의회 안건으로 확대되는 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광주시에 따르면 평동산업단지 활성화 및 주변지역 관광명소화를 위해 총사업비 3천5백억여원을 들여 광주시 광산구 평동산단 지역을 개발키로 하고, 공사착공을 위한 설계심의를 거쳐 공구별로 공개입찰 및 대안입찰을 한다는 내부 논의과정을 마쳤다.

시는 총연장 7.4km 구간의 진입로 공구 가운데 교량 3곳이 포함된 3개 공구에 대해 대안입찰을 실시, 시 재정난을 감안해 최소비용과 신기술 활용 등 효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내렸다.

그러나 시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지역건설업체들은 대안입찰을 하게 될 경우 전체 5개 공구를 대형 건설업체들이 독식함으로써 지방 중소 건설업체들의 참여가 봉쇄돼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은 물론 당초 투입된 설계비의 낭비 등 예산낭비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은 대안입찰의 경우 현지조사와 추가 실시설계에 참여했던 회사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됨으로써 특정회사가 제출한 설계가 채택될 확률이 가장 높다며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당초 금호엔지니어링에 의해 실시설계가 끝나고 심의까지 마친 공구에 대해 대안설계에 의한 대안입찰을 선정하는 것은 금호건설측에게 특혜를 주기위한 시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본래 대안입찰은 설계안보다 공사비용이 적게 들고 공사기간도 단축되는 등 신공법·신기술·공기단축이 반영된 설계로 같은 공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때 허용되는 공사입찰제도이다.

설계에서 공사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까지 일괄적으로 하기 때문에 제도 자체로는 효율성이 높은 입찰방식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조달청이 아닌 일반 지자체가 이를 채택할 경우 특혜가능성 우려가 있고, 특정기업과 집행부가 결탁하면 얼마든지 특정기업에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널리 통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익산지방 국토관리청의 경우 대안입찰제도의 장점을 알면서도 이같은 특혜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지금까지 단 한건의 대안설계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 관계자는 “시가 특정기업을 배려한다는 것은 근거없는 낭설에 불과할 뿐”이라며 “대안입찰이 일반화되지 않은 입찰방식이라는 점에서 건설사들 간에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으나 대안입찰의 장점을 살려 고도의 기술력을 이용한 보다 효율적인 공사를 수행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정근 기자jgchoi@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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