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랑 검지손가락 한번 클릭으로 내가 원하는 정보가 금새 쏟아져 나온다. 화려한 그래픽과 각양 각색의 글씨체가 모니터 속에서 떠돌아 다닌다.
그런데 나는 20여년을 함께 한 종이신문이 좋다. 마른침 뱉어가며 한장 한장씩 넘겨가며 읽으면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신문이 더 좋다.
나는 요즘도 출근길 지하철에서 신문을 들여다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출근하는 사람들로 복잡한 지하철 안에서는 불편한 자세로 신문을 이리저리 치켜들며 최신 정보를 습득하려는 여러 사람들은 벌써 출근길 불편함을 잊은 모습들이다.
일주일에 한번 내게 새로운 정보를 가져다주는 전기산업신문이 벌써 200호를 맞이한다니 느낌이 새롭다.
업무상 처음 접한 전기산업신문은 가십꺼리만으로 가득찬 일반 신문과는 사뭇 달랐다. 전기, 전자, 통신, 건설 및 소방 분야 등 다양한 소식들을 알찬내용으로 제공하고 있는 전문지라는 것이 마음이 든다.
또한 산업전문지임을 감안할 때 자칫 딱딱하고 건조해질 수 있는 요소들을 전문가인터뷰, 탐방, 그리고 칼럼이나 문화계 소식 등의 다양한 소재로 구성돼 있어 재밌고 알차게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아쉬움이 있다면 독자로 하여금 시사문제를 한눈에 인지할 수 있도록 ‘시사만화’코너를 삽입하는 것이 어떨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최근 이슈에 대해 기사를 읽지 않아도 금방 알 수 있게 하는 매력이 만화, 만평에 있지 않을까 한다.
인터넷자유게시판 글을 인용한 ‘독자의 소리’코너 등도 잘 활용해 독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길 기대한다.
앞으로도 더욱 알찬정보로 전기산업신문 지면에서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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