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대한전선
국가 전선업 역사 이끈 50년 저력
새로운 반세기를 준비하는 대한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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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6.2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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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박차… 환경변화 적극 대처
신규사업 진출로 기업가치 극대화 전략

대한전선(대표 임종욱, 김종훈)은 전선업계 매출 2위를 달리고 있는 굴지의 기업이다. 지난 1955년 설립된 대한전선은 49년의 역사동안 국내 전선공업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50년대 전란의 극심한 후유증속에 몸살을 앓아야 했던 우리 경제는 전후복구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차츰 회생의 기미를 보였고, 여기에 대한전선이 오늘날 세계속의 대한민국상을 심는데 커다란 일조를 한 것이다.

대한전선은 내년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지킬 것은 지키며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겠다는 대한전선,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조화속에 새로운 50년을 꿈꾸는 대한전선의 도약이 기대된다.



전선업계 든든한 버팀목


대한전선(대표 임종욱, 김종훈)은 전선업계 매출 2위를 달리고 있는 굴지의 기업이다.

지난 1955년 설립된 대한전선은 49년의 역사동안 국내 전선공업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50년대 전란의 극심한 후유증속에 몸살을 앓아야 했던 우리 경제는 전후복구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차츰 회생의 기미를 보였고, 여기에 대한전선이 오늘날 세계속의 대한민국상을 심는데 커다란 일조를 한 것이다.

대한전선은 60년대 들어 각종 전선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964년 동남아시아지역에 전선을 첫수출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의 전선 제품에 KS표시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으며, 68년에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또한 78년에는 국내 최초, 세계 8번째로 초고압 O.F전력케이블을 생산하는데 성공하고, 이듬해에는 광화문과 중앙전화국간에 광케이블의 상용화를 주도했다.

80년대는 대한전선의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기다. 87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스테인리스 사업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후 대한전선은 95년 알루미늄 사업을 개시하는 등 금속소재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기에 이른다. 금속소재산업은 꾸준한 매출증가세를 보이며 현재 대한전선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대한전선이 전선사업에 소홀한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노력으로 96년 초고압케이블 공장을 준공하면서 최대 500kV 초고압케이블 생산능력이 연간 1만톤에 달하게 된다. 이는 세계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익성 위주 전략 전환


하지만 90년대 들어오면서 경영전략을 수정하기에 이른다. 특히 IMF 위기를 비롯해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부딪치게 되면서 매출위주가 아닌 수익성 위주의 전략을 택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조직의 슬림화와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로의 개편 및 해외진출에 매진했다.

현재 대한전선은 글로벌 경영의 일환으로 업계 최초로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몽골 등에 현지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동, 동남아 지역에는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등 세계 10여개국에 판매거점을 두고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99년 진출한 몽골 이동전화사업인 유무선통신망 확충 사업과 2000년 아프리카 시장 교두보를 삼기 위해 남아공에 설립한 M-TEC은 3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설계에서 시공까지 일괄수주방식인 초고압전력 턴키 프로젝트와 초고속 인터넷망, 테이터네트워크 등 정보통신망 프로젝트 등에도 적극 참여,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대한전선은 이같은 수익성 위주 경영의 정착으로 올 매출액을 전년보다 1000억원 늘어난 1조3500억원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 1000억원, 경상이익 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조화


대한전선은 최근 전선업이 성숙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판단하에 광섬유, 무역, 중소기업 창업투자, 종합레저업 등 신규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연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연간 300만f.km 규모의 첨단 자동화 광섬유생산공장인 옵토매직을 분사해 각각 광케이블과 광섬유를 분리전문화 했다. 이를 통해 옵토매직은 국내 광섬유 수출실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90년대 들어 화물취급업을 담당하는 대한벌크터미날, 무역업을 담당하는 삼양금속, 중소기업 창업투자를 담당하는 한국산업투자를 각각 분사했고, 2002년에는 소득증대와 주5일 근무제 확산 등을 통해 레저산업의 고성장세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종합리조트 시설을 갖춘 무주리조트를 인수했다. 대한전선은 향후 무주리조트를 세계적인 사계절 종합레저단지로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또한 국내 내의업계 선두주자인 쌍방울을 지난해에 계열사로 편입시켰고, 법정관리업체 진로산업 인수를 위해 정리계획안을 제출해놓고 있다. 진로산업은 선박용 전선과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중견 전선업체로 대한전선은 기존채무를 출자전환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신규자금 7000억원을 조달해 경영정상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50년을 꿈꾸며


지난 3월 18일, 우리 전선업계는 큰 별을 잃었다. 1955년 대한전선을 창립한 이래 전선은 물론 국내 산업계를 이끌어왔던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을 다른 세상으로 보내고 만 것이다.
고 설원량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해 지난 78년부터 대한전선 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현재 대한전선은 임종욱 대표가 재무·금융·관리 부문을, 김정훈 대표가 영업·생산 부문을 각각 책임지고 있다. 하지만 대표가 바뀌었다고 대한전선의 경영방침이 바뀐 것은 아니다.
대한전선의 경영철학은 능력에 맞게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면서 변화와 혁신에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대한전선은 실력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을 기본방침으로 삼고 있다. 아무리 고수익을 보장하는 사업일지라도 능력 밖의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자신들의 능력을 냉철하게 판단해 무분별한 사세확장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진정한 경쟁력은 내실에 있다는 판단하에 지속적인 경영혁신과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는 단적인 예로 지난 68년 상장한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이는 국내 상장 기업 가운데 몇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는 실적이다.

대한전선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이유를 상실한 것이며, 기업은 새로운 부가가치와 이윤을 창출해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하고 납세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부족하면 도태된다고 보고 모든 임직원의 자질과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전선은 지난해에 임금피크제와 직무급을 도입했으며, 올해에는 목표관리에 따른 연봉제를 도입했다.

대한전선은 내년으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사람의 나이 50이면 하늘의 명을 아는 나이라고 해 지천명(知天命)이라 불린다.

지킬 것은 지키며,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겠다는 대한전선. 전통산업과 신산업의 조화속에 새로운 50년을 꿈꾸는 대한전선의 도약이 기대된다. 대한전선의 모습속에 우리나라의 모습이 겹쳐지는 것은 왜일까.


송병훈 기자 yaho@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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