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대한전선 - Light up the Future
[탐방] 대한전선 - Light up the Future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2.05.23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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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탄소중립 시대 '새로운 미래' 만든다
케이블&솔루션 분야 투자 확대… 국내·외 생산기지 확충
친환경 제품 개발·기술 확보… 미래 성장산업 적극 진출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대한전선은 지난해 5월 호반산업을 대주주로 맞으며 호반그룹에 편입됐다. 만 1년이 경과한 현재, 대한전선은 안정된 경영환경의 토대 위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실제 대한전선은 2021년에도 우수한 실적을 거두었다고 평가받았지만, 올해는 더욱 뛰어난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1분기 실적의 경우, 연결기준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이후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기존의 케이블 분야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도약을 향한 대한전선의 행보를 지면에 담았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신공장 부지 및 고대부두 전경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신공장 부지 및 고대부두 전경

쾌조의 실적… 성장 토대 지속 확충

대한전선은 미래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케이블&솔루션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한전선이 호반 편입 후 가장 먼저 투자를 결정한 분야는 광케이블 사업이다. 기존에 영위하던 동통신케이블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종합 통신케이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대한전선은 지난해 충남 당진의 통신케이블 공장 내에 광케이블 설비를 확충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설비 구축을 마무리하고 시운전까지 완료했다. 쿠웨이트 최초의 광케이블 생산법인인 '쿠웨이트 대한' 역시 공장 건립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맞춰, 태양광 전용 직류케이블 ‘솔라인’도 출시했다. 글로벌 공인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TUV Rheinland)로부터 국제표준규격 인증을 획득하며, 국내 시장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중동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기존에 공급해 왔던 교류(AC) 케이블에 더해 직류(DC) 케이블까지 공급함으로써, 태양광케이블 전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면서, 실적 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에 매출 1조9979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당기순이익 155억원을 달성하는 쾌조를 보였다.

그리고 지난 16일, 대한전선이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5894억원, 영업이익 118억원, 당기순이익 94억원을 시현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33%, 영업이익 113%, 당기순이익 318% 상승 등 대부분 지표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특히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며, 전통적으로 전선업계의 연 매출 구조가 상박하후의 경향을 갖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대한전선은 이같은 실적 상승 요인으로 지속적인 수주 확대와 동가 상승을 꼽았다. 실제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가격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약 18% 상승한 9984달러/톤으로 크게 올랐다. 또한 대한전선의 연초 기준 수주잔고는 동량 기준 3만8000MT(메트릭톤)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 현장
초고압 케이블 생산 현장

국내·외 수주 경쟁력 강화

대한전선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기지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해상풍력 시장의 전 세계적인 수요 확대에 대비해 해저케이블 임해공장 부지를 확정했다. 대한전선은 국내 주요 생산시설인 당진공장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당진항 고대부두에 해저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66kV급 내부망과 154kV급 외부망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향후 단계적으로 345kV급 외부망과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까지 생산군을 확대,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한전선 최초의 초고압케이블 해외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내 위치한 첨단산업단지에 공장부지 약 7만㎡를 확보하고, 합작공장 건설 MOU를 체결하는 등 생산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하는 공장은 카타르, 쿠웨이트 등 GCC(걸프협력회의) 전역과 유럽까지 수주 시장을 확대, 380kV급의 초고압케이블을 공급하는 동시에 주요 공급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대한전선은 향후 현지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미국 등 주요 지역에도 신규 생산법인 설립을 검토, 글로벌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대한전선은 현재 추진 중인 HVDC 등의 개발 과제를 완료해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호반건설과 함께 혁신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목적으로 벤처투자조합도 결성했다. 그룹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콘테크(ConTech) 기업, 그린 스카트시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한편, 전력·통신 분야와 연계한 기술 기반의 기업을 발굴·육성·투자, 신규 사업 영역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한전선은 웨어러블 로봇 전문 업체와 투자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는 등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대한전선 당진공장
대한전선 당진공장

모든 측면에서의 변화 시도

대한전선은 친환경 제품 개발 및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구상인 것이다.

실제 대한전선은 친환경 PP케이블(PP, Polypropylene)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며, 친환경 기자재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왔다. PP케이블은 재활용이 가능함은 물론 메탄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는 특성이 있다. 생산 시 소모되는 에너지도 적다. 현재 22.9kV급 개발을 완료했으며, 공인기관의 시험을 거쳐 한국전력으로부터 입찰 참가 자격까지 얻은 상황이다.

아울러 ‘환경 고체 절연소재 기반 전자식 변성기 및 스페이서’ 국책 과제에 참여하는 등 친환경 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이 과제에서 대한전선은 초고압 가스절연개폐장치(GIS)에 적용되는 스페이서 내장형 전자식 변성기와 속경화 기법이 활용된 스페이서를 개발한다. 특히 기존 철심형 변성기를 스페이서 내장형 전자식 변성기로 바꾸는 기술은 국내 최초다. 대한전선은 해당 기술의 설계 및 제조를 포함해 성능 평가와 장기 신뢰성 실증까지 전담하고 있다.

이같은 행보는 제품 및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는다. 대한전선은 ESG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선업계 최초로 ESG 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중장기 환경전략 그린(Green) 2030 수립, 멸종위기종 서식지 보호 정화 작업 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전선업계에서는 유일하게 ‘2021년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모든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기존에 경쟁력을 보여왔던 케이블&솔루션 분야에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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