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잊어서는 안된다” (1)
“미국을 잊어서는 안된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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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1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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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침묵을 강요하는 힘이란 제목의 칼럼을 썼다.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는 전화와 메일을 보내주었다. 우리 사회의 반미와 사회주의적 경향에 대한 내용을 비판한 글이었는데 필자와 똑같은 생각으로 걱정하는 분들이 아직도 많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근 어느 책에서 서울대 하영선교수가 이념 논쟁을 하는 사람들을 빗대어 ‘문명의 지각생’ 들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고 괜찮은 표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 구사대적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인 잣대로 서로를 비판하는 대한민국의 정치인, 언론인, 학자들, 집권층 노동자, 대학생들은 정말 문명의 지각생들이다.

하영선교수의 표현을 빌리면 21세기 문명사회의 우등국가들은 이미 등교가 끝나 교문을 닫기 직전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지각생까리 서로가 앞섰다고 싸우는 처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조선조 19세기말 선각자 우길준은 서양을 여행하고 돌아와 쓴 ‘서우견문’(1895)에서 개화를 통한 근대화를 주장하였다. 조선은 자신의 실력도 모르고 외국을 배척한 위정척사파와 외국 것만 제일이라고 추종하는 문명개화론자간의 허망한 싸움 끝에 역사적 낙오자가 되고 말았다.

당시 우길준은 위정척사파를 개화의 원수로 문명 개화론자들을 개화의 죄인으로 비판하면서 처지를 감안해 속도 조절하면서 자기의 정점을 지키면서 타인의 장점을 취하는 개화의 주인이 되자고 역설하였다.

그 시대와 시대만 차이가 있을 뿐 그때나 지금이나 상황은 비슷하다고 여겨진다.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개역과 진보를 비판하기가 쉽지 않다. 자칫 수구적인 인사로 매도당하고 진보그룹의 공격을 받기 십상이다.

이라크에서 김선일씨 피살사건을 계기로 파병반대 움직임도 거세어지고, 촛불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한미 우화와 동맹에 대해서도 회의를 나타내는 국민이 늘었다. 이와같은 현상은 일부 TV와 언론들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어느 때인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고 가정해 볼때 전쟁을 일으킬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요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북한이다.(역설적으로 미국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을것이다) 다음으로 꼽는 다면 일본, 아니면 중국? 러시아? 등 이 나라들은 우리와 전쟁을 벌렸던 역사적 경험이 있으므로 전쟁재발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일본이 평화헌법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력의 증강과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보면서 지금도 사사건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시비를 걸어오고 있다. 장차 독도를 둘러싼 무력분쟁가능성을 떠올려보지 않을 수가 없다.

대한민국을 그럭저럭 잘사는 오랑케쯤으로 깔보면서 고구려사를 깡그리 뭉개면서 중국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동북공정이라는 국가적 프로젝트를 십년간 진행하는 중국에 대해서도 마음을 내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러나 현정부에서는 무엇 하나 강력한 정책이나 대안도 내놓치 못하면서 남의 나라 일처럼 모른 척 하기 일쑤이다. 빨리 대응책과 연구와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떨까, 눈앞이 캄캄해진다.

만약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자유무역(FIA)협정과 집단안보체제 까지 발전하여지고 만들어 나 갈수 만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요 동북아 3국이 세계 속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윤호철 기자 yaho@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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