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가스 수입 확대… 개도국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 가스 수입 확대… 개도국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2.09.13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가들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 초래되고 있다”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부터 가스 수입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이 때문에 신흥개도국이 에너지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에 따르면 에너지 전문가들은 “유럽으로의 가스공급 증가는 유럽 가스 가격이 높기 때문”이라며 “이는 곧 가격이 낮은 국가로의 가스 수출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흥개도국의 에너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 들어 현재까지 유럽의 평균 가스가격은 평균 34.06달러/MMBtu에 달한 반면 아시아와 미국은 각각 29.99달러/MMBtu와 6.12달러/MMBtu에 그쳤다. 2021년에 유럽의 평균 가스가격은 16.04달러/MMBtu였으며 아시아와 미국은 각각 18달러/MMBtu와 3.73달러/MMBtu였다.

특히, 러시아의 Nord Stream-1을 통한 가스 공급이 평상시 용량의 20% 수준으로 줄면서 지난 7월 27일에 유럽의 벤치마크 TTF 가격은 222.5유로/MWh까지 올랐다가 202.5 유로로 마감했다, 7월 마지막 주 들어서만 25% 상승했는데 이는 6월 초와 비교할 때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유럽 국가별 LNG 수출량 증감을 보면 벨기에로의 수출량이 658% 증가한 데 이어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가로의 반기에 수출량이 전년 동기대비 200% 이상 증가한 반면 인도와 싱가포르로의 수출량은 51% 감소했고 파키스탄의 미국산 LNG 수입은 72%나 줄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가스 가격이 이미 오르고 있으며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에너지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유럽 국가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금년에 유럽으로 15Bcm의 LNG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3월 약속을 달성했으며 지난 6월에는 최초로 미국산 수입 LNG 규모가 러시아산 PNG수입 규모를 넘어섰다.

Refinitiv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1∼6월 동안 미국은 LNG를 총 57Bcm 수출했고 이 중 39Bcm(68%)을 유럽으로 공급했다. 2021년 한 해 동안에 미국은 전체 수출량의 약 35%인 34Bcm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세계 최대 가스 생산국인 미국이 2022년 상반기에 세계 최대 LNG수출국으로 됐다고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