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 - 한수원 간부 금품수수 구속 충격
전망대 - 한수원 간부 금품수수 구속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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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7.2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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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윤리경영 ‘헛구호’ 인가

한국수력원자력(주) 현직 고위간부가 기업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업 관련부서 실무책임자가 그것도 사무실에서 돈을 받다가 적발됐다. 이 간부는 건설업체 4곳에 업무편의를 봐주겠다며 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은 특히 한전을 비롯한 전력그룹사의 윤리경영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 나왔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간부는 지난 20일 오후 국무총리실 공직기강감찰반에 의해 금품수수 현장적발로 경찰에 넘겨졌다. 국무총리실 공직기강감찰반은 지난해에도 한전 직원의 금품수수 현장을 적발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한준호 한전 사장과 이중재 한수원 사장이 취임한지 불과 4개월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윤리경영에 대한 허점을 드러낸 사건으로 향후 윤리경영 추진 방향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너무 비약적일지는 모르나 원전사업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간부가 사건의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이중재 사장이 강조해온 윤리경영이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적인 직원들의 사기저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윤리경영은 이 시대의 화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일이 그동안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는지에 대해서도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물론 과거의 일을 들춰내 왈가왈부 하는 것이 비효율적일 수도 있겠으나 관례는 쉽게 깨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한수원을 비롯 전력그룹사는 적지않은 충격에 휩싸여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일부에서는 모함으로 덫에 걸렸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업체들에 의해 계획적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다. 물론 확인되지는 않고 있으나 어찌됐건 돈을 받았다는 사실은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간이 큰 것인지 운이 나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사건은 전력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수원에서는 다행히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이 간부를 바로 직위해제하는 한편 후임인사를 신속히 완료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을 보였다.

이번 금품수수 사건으로 한수원은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원전수거물 관리센터 건립 등의 문제로 그 어느 때보다 이미지 개선이 중요한 시점에서 이러한 금품수수 사건이 발생,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일개 간부한명의 금품수수가 우발적인 사고로 치부될 수도 있겠으나 시기적으로 윤리경영의 강조시점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전 한준호 사장도 취임하자마자 윤리경영을 강조하며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그만큼 현 시대에서 윤리경영은 회사운영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수원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는 물론 직원들의 의식강화에 가일층 노력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재 사장의 경영역량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 김관일 기자
ki21@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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