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감산 효과 ‘제한적’… 유가 하락세 진정에는 도움”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OPEC+의 감산이 국제유가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29일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 지속 등으로 하락했고 OPEC+ 감산 가능성 제기와 달러 강세 완화 등은 하락폭을 제한했다.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0.83 달러 떨어진 88.49 달러, WTI는 0.92 달러 하락한 81.23 달러, 두바이는 2.67 달러 상승한 87.33 달러에 마감됐다.
OPEC+는 10월 5일 예정된 정기회의에서 생산 목표를 하향(감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가 접촉한 OPEC 소식통들에 따르면 감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핵심 참여국 인사들이 감산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 측 소식통은 러시아가 약 100만b/d 규모의 대규모 감산을 제시할 수 있다고 금주 초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OPEC+ 참여국들의 생산량이 현재 생산쿼터에 미달함에 따라 실제 감산의 효과는 발표 규모 대비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감산이 시행될 경우 유가 하락세 진정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 연준의 급속한 긴축에 따라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29일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이에 따라 원유 등 위험자산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전일 영란은행 국채 매입 소식에 잠시 반등했으나 전자업체 애플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급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741% 하락한 111.77을 기록했다. 영란은행의 적극적 시장 개입으로 파운드화 가치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