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4일 국제유가는 OPEC+ 대규모 감산 전망, 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 동향에 따르면 브렌트는 전일대비 배럴당 2.94 달러 오른 91.80 달러, WTI는 2.89 달러 상승한 86.52 달러, 두바이는 0.54 달러 올라간 88.82 달러에 마감됐다.
OPEC+ 관계자 등에 따르면 OPEC+가 11월 100∼200만b/d 규모 감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 관계자들은 일부 산유국들의 생산량이 운영 차질 등의 이유로 생산쿼터를 밑돌고 있어 감산 결정이 세계 석유 공급에 미치는 실제 영향은 감산 규모보다 작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Citi Group 전문가들은 100만b/d 감산 시 실제 생산량은 50∼60만b/d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과 파운드화 가치 안정세 등으로 미 달러 인덱스는 110.204로 전일 대비 1.38% 하락했다. 호주 중앙은행은 예상보다 적은 25bp 금리 인상을 발표했으며 영국 정부의 감세 정책안 일부 철회 등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안정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G7 국가들이 EU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가 발효되는 12월 5일 이전에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 밝혔다.
Trafigura, Gunvor 등 주요 석유 시장 트레이더 관계자들은 경기 둔화가 예상보다 완만한 수준에서 단기에 그칠 것이며 석유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UBS는 중국 수요 반등, OPEC+ 감산 가능성, 미 전략비축유 방출 종료, EU의 러시아 석유 제재 발효 등 연말 유가 상승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