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분기 최대 수출 기록했다”
“정유업계, 분기 최대 수출 기록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2.10.27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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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1억3300만 배럴·163억4300만불 수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9.0%·81.2% 증가
3분기 누적 443억 달러로 국가 주요 수출품목 ‘2위’… 국가대표 수출제품 ‘자리매김’
‘수출단가’ 상승 영향 커… 국제유가 상승으로 3분기 수출단가 배럴당 123 달러 기록
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 3분기 평균 배럴당 12.5 달러 기록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3분기 정유업계의 석유제품 수출물량 및 수출액이 분기 최대치를 경신하며 국가 수출품목 2위를 이어 나갔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3분기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3300만 배럴, 수출액은 163억4300만 달러(약 22조원)로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19.0%, 81.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수출액 또한 역대 최대치로 수출량은 3억5433만 배럴, 수출액은 443억3600 달러(약 56조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5.2%, 91.4% 늘엇다.

이같은 수출 실적 개선으로 석유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국가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에 이어 2위를 기록, 명실상부한 국가대표 수출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정유사가 3분기까지 수입한 원유수입액 중 석유제품 수출로 회수하는 비중이 최초로 60%를 넘어선 60.2%를 기록해 최근 무역수지 적자가 7개월 연속되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석유제품 수출로 국가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 확대 이유는 수출물량 증가 뿐 아니라 수출단가 상승 영향이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경유, 항공유 등 글로벌 석유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못하는 가운데 세계 5위 정제설비를 갖춘 국내 정유산업의 우수한 정제역량을 기반으로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데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은 3분기 수출단가도 배럴당 123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국제에너지기구, 미 에너지정보청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등에 따른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석유제품 수출단가와 원유 도입단가의 차이)은 3분기 평균 배럴당 12.5 달러를 기록, 직전 분기 대비 56% 하락해 정유업계 3분기 경영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톱5 및 수출액 비중은 호주(20.6%), 싱가폴(13.3%), 말레이시아(7.3%), 필리핀(6.9%), 중국(6.6%)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는 2020년부터 정제설비를 50% 이상 폐쇄해 석유제품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내 정유사의 적극적인 수출 대응으로 올 해 매분기 석유제품 최대 수출국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출액은 293%, 수출물량 또한 135% 증가해 주요국 중 가장 크게 늘었다. 3위로 올라선 말레이시아는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벙커C유 등의 수입선을 변경함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말레이시아향 수출액이 142% 증가했다.

석유제품별 수출액 순위 및 비중은 경유(46.8%) 뒤이어 항공유(20.2%), 휘발유(16.7%), 나프타(5.1%)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지정학적 불안정 지속 및 여객 수요 증가 등으로 계속되는 경유와 항공유의 공급 부족 상황을 국내 정유사가 수출로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유는 동절기 난방유 대체 수요 및 내년 2월부터 시행될 EU의 러시아 금수조치 시행에 대비한 비축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수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유의 경우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1.1% 증가해 석유제품 중 중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유럽과 아시아 역내 석유현물시장인 네덜란드와 싱가포르로의 수출액이 각각 28%, 19%를 차지하며 1위, 2위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석유수급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정유사의 우수한 정제경쟁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내수공급 뿐만 아니라 수출 증대로 연말까지 약 630억 달러의 수출실적을 예상하고 있다”며 “최대 수출액 달성을 통해 에너지 안보와 국가 경제에도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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