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차전지,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사설] 이차전지,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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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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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차전지는 우리나라의 차세대 수출을 이끌어갈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차전지 산업 혁신전략’은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우리 이차전지 산업의 상황을 분석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일단 우리의 현주소를 보자. 우리는 높은 기술력과 양산 능력으로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한·중·일 3개국이 시장의 90% 이상 차지했는데 중국이 56.4%, 한국 25.8%, 일본 9.6% 순이다. 중국 기업들의 높은 점유율은 거대한 자국 시장을 기반하고 있다. 중국시장을 제외하면 우리 기업들이 과반을 점유하는 등 독보적 위치 확보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이러한 위상은 2025년, 길게는 2030년까지 공고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향후 5년 이상의 투자가 대부분 확정된 상황에서 우리가 확보한 해외 수주 물량만 560조원에 이른다. 이는 2021년 배터리 3사 매출액의 18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같은 상황만 보면 우리 이차전지 산업의 미래는 장미 빛이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최근 공급망 위기와 기술경쟁 등 대내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망 리스크는 일단 특정국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문제다. 배터리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이 일부 국가에 집중돼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세계 공급망 점유율에 있어 리튬 58%, 니켈 35%, 코발트 65%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공급망을 꽉 잡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도 과제다. 미국 또는 미국과 FTA 체결국 이차전지 광물을 사용할 경우에만 세액공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U 배터리 규정 시행도 고민거리다. 광물재활용 등 규정에 맞는 배터리만 EU 내에서 유통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기술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자국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맹추격을 하고 있고 일본은 차세대 배터리에 집중 투자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는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30년 이차전지 세계 최강국’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기 극복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민관의 역량을 결집한 ‘배터리 얼라이언스’에 거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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