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원격지 소프트웨어 개발'… 중소사업자 지원
한전, '원격지 소프트웨어 개발'… 중소사업자 지원
  •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 승인 2022.11.07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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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반 환경 개선… 관행적인 현장근무 중심 방식 탈피
사업자-비용절감, 개발자-워라밸(Work-life balance) 근무 환경 제공
한국전력 본사 전경
한국전력 본사 전경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한국전력(대표이사 사장 정승일)은 7일 원격지 소프트웨어(SW)를 개발, 중소사업자를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전에 따르면, 2014년 12월 본사의 나주 이전과 함께, 공공사업을 수행하는 SW 기업들은 따로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개발자들을 장기 파견근무를 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공기업 지방이전에 따른 소프트웨어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개발자의 열악한 근무환경 등의 문제점들을 인식하고, 그 해결책의 하나로 '공공SW사업 원격지 SW개발 활성화 방안(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년 12월)'을 마련, 선진화된 사업 생태계의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관련법을 개정(소프트웨어 진흥법, 2020년 12월), 공공 SW사업을 발주할 때 사업자가 사업수행 장소를 먼저 제안할 수 있도록 원격지 SW개발 활성화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국정원 '용역업체 보안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원격지 SW개발 환경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사업자 사무실 내부에 자체적으로 개발PC 및 개발서버 등을 두어 개발환경을 독립적으로 구축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의 방법은 사업자의 개발PC를 사용하되 발주기관의 개발환경에 온라인으로 접속해 개발하는 것이다.

한전은 개발자가 한전에 온라인으로 접속하는 방법으로 추진하되, 보안을 강화한 클라우드 기반의 개발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한전은 국정원에서 요구하는 보안 수준 이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개발환경을 한전의 네트워크와 분리해 독립망에서 구축하고, 사용자 인증을 위해서는 일반적인 ID/PW 방식에 추가로 생체인증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2중인증 프로세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악성코드, 바이러스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침입 방지 시스템(IPS, Intrusion Prevention System)를 두고, 개발PC에 접속하더라도 모든 서버에 접속할 수 없도록 원격접속 통제시스템을 통해 지정된 개발 서버에만 접속을 허용할 방침이다.

한전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표방하며 일반적인 가상화 방식인 가상머신 기반의 서버뿐만 아니라 호환성·가용성·민첩성이 우수한 컨테이너 서버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 기반의 컨테이너 서비스 확산에 대비, 컨테이너 서버의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원격지 SW개발 플랫폼은 소스코드에 대한 실행 및 배포 환경의 자동화 구현을 위해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적용, 통합·지속적인 배포(Continuous Integration·Continuous Deploy, CI·CD)가 가능하도록 표준화하고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의 사용을 늘려 중복개발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 관리도구인 협업시스템을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www.egovframe.go.kr)에서 제공하는 개발환경과 연동, 물리적으로 떨어진 개발자들 간의 의사소통은 물론 프로젝트 일정과 위험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한전은 내년 2월, 원격지 SW개발 환경이 구축되면 사업자는 현지 체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장기 파견근무에 따른 우수 인력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어 기업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호 ICT기획처장은 “현재 원격지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한 제도적 기반을 차례로 마련하고 있으며, 개발자가 대우받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을 결정했다”며 “한전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이 모범적인 운영사례가 돼 원격지 소프트웨어 개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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