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해 앞둔 수급대책 기간, 에너지를 다시 생각한다
[사설] 새해 앞둔 수급대책 기간, 에너지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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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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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12월1일부터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에 돌입한 이후,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서울을 비롯해 많은 곳에 눈이 내리면서 사람들의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전력당국에 따르면, 이번 겨울 최대 전력수요는 90.4GW~94.0GW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1년 12월27일 기록했던 90.7GW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다행스럽게도 공급능력이 전년 보다 증가하면서 100GW를 넘어서고, 예비력도 15.0~18.6GW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상이변, 연료수급 상황, 불시고장 등 악화 변수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국내 뿐만 아니라 국외적인 상황도 어둡고, 기후위기 속에 급변하는 날씨는 기상예측을 더욱 어렵게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전력 등 에너지공기업의 재무 악화도 우려를 증폭시키고 한다. 특히 3분기 누계 21조8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전의 경우 내년에는 자본잠식 상황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핵심 축에 짙은 그늘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이기에 염려가 깊어진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기저발전으로서의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4일 준공식을 가진 신한울 1호기에서도 담아냈듯,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전원이라는 판단인 것이다.

또한 수요관리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에너지 위기에 대응해 유연탄·LNG 등의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필요시 추가 현물구매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재고를 관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력과 에너지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동안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해왔던 전기, 그러나 이제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력(電力)은 국력(國力)이다'라는 문구가 다시금 가슴에 새겨진다. 국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겠으나, 전력은 모든 것의 기초이며 핵심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그렇기에 올바른 전력·에너지 정책는 너무도 중요하다.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 그리고 새로운 해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다시금 에너지를 생각한다.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에너지 정책. 먼 미래가 아닌 바로 지금, 그리고 내일, 우리의 생활과 삶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내년에는 어떠한 상황이 우리를 맞이할 것인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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