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기업, 분산자원 신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혁신기업, 분산자원 신산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1.13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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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자의 분산 자원 수요 증가… 분산 자원 운영·중개 등으로 사업 영역 확장
유틸리티, 자금력 바탕 금융 옵션 개발해 고객 확보… 다양한 분산 자원 사업 운영
국내 전력산업,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 창업·육성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 마련해야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함께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혁신기업과 유틸리티는 다양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전경영연구원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관련 기업 동향 및 시사점’ 분석 자료에 따르면 태양광, 수요자원, ESS 등 분산 자원의 보급 및 이용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및 페널티 제도 강화로 에너지 소비자의 분산 자원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분산 자원과 관련된 기술력과 제도 이해에 관한 높은 요구조건은 개인의 의사결정에 있어 높은 장벽으로 작용해 이를 대리하는 서비스 수요가 유발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유틸리티와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혁신기업들은 분산 자원의 계획부터 구축, 운영에 걸쳐 의사결정과 절차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초기 투자비 없이 매월 일정한 고정비만 지불하면 원하는 분산 자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에너지 서비스 사업 모델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혁신기업은 핵심 기술력과 아이디어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및 사업화하고 유관 비즈니스 부문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혁신기업들은 기존 제조 및 구축 중심에서 운영 및 중개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고객 모집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분산 자원의 운영, 유지보수 및 중개 거래를 대행하고 있다.

해외 혁신기업 중에는 분산 자원을 구축해주는 사업 없이 운영 및 중개 서비스만을 사업모델로 가지고 수익을 확보하는 기업도 다수 출현하고 있다. 분산 자원을 설치한 고객의 증가로 운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단독으로 운영 및 중개 서비스만 제공하는 사업모델이 확대되고 있다. 혁신기업들은 다수의 분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유틸리티 및 분산 자원 사업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망 사업자 및 계통·시장운영자 등 전통적 전력시스템 이해관계자가 혁신기업 서비스의 대상 고객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배전망에 집중되는 분산 자원 연계와 신규 이해관계자의 참여 확대 등으로 인해 전력 계통과 시장 모두 의사결정이 복잡해져 기존 유틸리티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효율뿐 아니라 태양광, ESS, 전기차 충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를 포함한 원스탑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을 확보하고 유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틸리티는 우수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여러 금융 옵션을 개발해 고객을 확보하고 다양한 분산 자원 사업을 운영하며 통합적인 관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유틸리티는 혁신기업과 달리 에너지 신산업의 확대가 자체 소매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분산 자원을 활용한 자가 발전 확대와 개별 주체 간 직접 전력 거래 증가는 전통적 소매사업의 고객 이탈 효과로 나타나 기존사업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해외 유틸리티는 이러한 소매 부문의 수익 감소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소매사업과 상충하는 에너지 신산업에 직접 참여해 수익 감소를 상쇄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

유망한 혁신기업들을 인수·합병해 사업을 확대하고 소유한 분산 자원을 중심으로 고객군별 맞춤형 서비스와 다양한 분산 자원을 통합한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유틸리티는 자금조달의 용의성 및 신뢰성을 바탕으로 분산 자원별 구독 서비스와 함께 다양한 금융 옵션을 제공해 장기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주요 유틸리티는 디지털 기술에 강점이 있는 혁신기업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에너지 신사업으로의 진출을 모색하면서 고객에게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틸리티들은 인수·합병, 전략적 투자 등 지분 투자 방식, 제품 파트너십, 조인트벤처, 판매권 계약·공동 제공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분산 자원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탄소중립에 따른 전기화로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규 망 건설을 줄일 수 있도록 혁신기업의 분산 자원 관련 사업을 지원해 상호 윈-윈하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지자체, 혁신기업과 협력해 지역의 에너지 복지 등 사회적 책임에도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분석자료는 국내 전력산업의 경우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신사업 분야에 혁신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더딘 환경으로 제약요인을 찾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혁신기업들은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낮은 전기요금, 시장의 불확실성, 사업 자금 확보의 어려움, 인력 부족 등으로 사업 운영에 제한을 받고 있다. 스타트업 등 혁신기업을 창업·육성하고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공적영역 중심의 전력산업에서 민간의 혁신성을 토대로 민간과 공공이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생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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