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올해 국제유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초점] 올해 국제유가는 어떻게 움직일까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23.02.03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유 소비, 경기 침체 불구 중국·일부 OECD 수요 회복으로 지속 증가
2022년 하루 216만 배럴·2023년 190만 배럴·2024년 125만 배럴로 증가폭은 줄어
원유 공급, 러 공급 축소 영향 완화 등으로 하루 265만 배럴 증가 1억1930만 배럴
주요 기관, 유가 90달러 선 예측…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미국 비축 변수

주사우디아라비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우디 에너지 분야 씽크 탱크인 King Abdullah Petroleum Studies and Research Center(KAPSARC)와 OPEC은 각각 분기 보고서와 월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급과 유가를 예측했다. 그 내용을 정리한다. <변국영 기자>


▲수요

글로벌 원유 소비는 2023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일부 OECD 국가의 수요 회복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OECD 다수 국가의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2022년 하루 216만 배럴, 2023년 190만 배럴, 2024년 125만 배럴로 증가폭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OPEC 월별보고서는 2023년도 원유 수요가 하루 220만 배럴, OECD국가 수요는 3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아메리카 대륙 OECD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를 합해 가장 많은 190만 배럴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원유 소비 증가 예측은 중국이 코로나 봉쇄조치를 완화해서 경제 성장이 회복될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인도는 지속적으로 양호한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다.


▲공급

2023년도 글로벌 원유 공급은 러시아 공급 축소 영향 완화 및 OPEC+ 감산 완화 등을 고려해 하루 265만 배럴 증가한 1억1930만 배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OPEC 월별 보고서에 따르면 OPEC 이외 국가들의 공급은 15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미국, 라틴아메리카 및 북해에서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가들의 업스트림 부문 투자는 2022년 424billion 달러에서 2023년 459billion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 균형

2023년 원유 수요는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원유 공급은 2022년도 증가세를 나타낸 것과 달리 정체를 보이면서 OPEC+는 시장 수급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도 원유 공급 증가는 OPEC+ 이외 국가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OPEC+가 시장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 14만 배럴의 초과 공급이 예상되는데 이는 상반기 OECD 국가의 수요 감소가 주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예측

블룸버그 92.30 달러, EIA 92.36 달러, 마켓 센티멘트 93.42 달러 등 주요 기관들은 2023년 유가 전망을 90달러 선으로 예측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와 미국의 비축 현황 등이 유가에 영향을 줄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IA에 따르면 현재 OECD국가의 원유 비축 수준은 최근 5년 내 최저 수준이다.

중국의 코로나 정책 변동 및 미국의 팬더믹 이후의 수요 증가 등으로 2분기부터 유가 반등이 예상되며 사우디 아람코가 아시아 및 유럽행 OSP를 낮춘 것은 수요가 아직 부진하다는 반증이라는 평가다.


▲유가 변동 요인

이 외 유가 변동 요인으로 OPEC+, 베네수엘라의 국제 원유시장 복귀, 이란 JCPOA 경과에 따른 원유 공급 증가, 리비야의 복귀, 시장 생산 여력, 셰일산업 부활 등이 꼽히고 있다.

OPEC+ 회원국들은 OPEC+ 회원국과 고객 간 이해관계 상충에 따른 딜레마에 따라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할인된 원유와 경쟁하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아시아 시장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가는 단기적으로 OPEC+ 회원국에 이익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원유 수요를 급락시킬 가능성이 있다.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 선진국들은 에너지 전환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고 개도국들은 값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고객 수요 측면에서 시장의 유가 변동성 저감과 안정성 유지 또한 필요한 상황이다.

OPEC+ 국가들의 생산 할당량 미달은 시장 공급 불안 야기할 것이므로 러시아를 포함한 OPEC+ 주요 국가들의 원유 생산 여력 유지 여부가 관건이 되고 있다. 현재 나이지리아는 하루 목표량에 50만 배럴 미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천연가스 생산 초과로 정체돼온 셰일 산업이 높은 원유 가격으로 인한 채산성 회복, 에너지 전환 지연, 주요 광물 공급 제한 등으로 생산 여력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