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안전불감증 심각
부산지하철 안전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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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1.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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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철 기자
▲ 윤호철 기자

부산교통공단의 안전불감증과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자칫하면 공포영화의 예고편 같은 드라마를 실제상황으로 연출하고 있다.

부산교통공단이 계속되는 부실공사로 인한 전동차 탈선사건 등 잦은 안전 미 이행으로 일어난 운행정지사고 등으로 전동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불편과 불안에 떨게 하고있다.

그것도 모자라 이제는 세계최초의 음주기관사 운행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기관사가 만취상태에서 운행하는 사고가 났는데도 사고가 날때마다 이핑계저핑계 변명만 늘어놓는 부산교통공단의 안전에 대한 불감증은 할말을 잃게 한다.

시민의 발이라는 지하철이 이모양이고 보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로서는 하루하루가 불안과 공포의 연속일 것이다.

최근 연이은 부산지하철 안전사고는 형태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어 시민의 불안은 커져만 가는데도 부산시와 부산교통공단은 책임자 처벌에 항상 솜방망이였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러한 사고들이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도 단순사고로 그쳤다는 점이다. 부산교통공단에 따르면, 정차하지 않고 질주하는 전동차에 놀란 승객들이 기관사가 있는 창문을 두드리며 소리치자 수십 차례의 급제동 끝에, 겨우 정지했다고 한다.

사고 전동차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그런데도 부산교통공단 측은 축소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
이번 사건은 한 개인의 책임으로만 전가해서는 안된다.

지휘를 막론하고 책임지는 임원이 있어야 하며 해당기관사는 엄벌해야한다.
만취한 기관사가 30여분간 질주와 곡예운행을 했는데도 어떤 제재장치가 없었다는 것은 부산교통공단이 얼마나 무능하고 안전에 대해 안일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계당국과 수사당국은 이번 기회에 책임자와 관계자 모두를 엄중 문책해야 할 것이다.

그 동안 교통공단이 보여준 여러 형태들은 시민의 발인 지하철이 시민을 담보로 한 안팎의 내부적 갈등, 만성적인 적자의 누적, 노사간의 갈등, 낙하산 인사 등을 둘러싼 고질적인 안전불감증과 부산교통공단이사장, 이사 및 관리임원들의 도덕적 해이도가 결합돼 일어난 대표작품이 세계최초의 음주 기관사를 탄생시켰다.

본지 기자가 얼마 전 일어난 부산 노포동 지하철탈선사고 현장 등을 취재하면서 다행이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들이 인명사고 없이 끝난 것은 신의 은총이라고 생각할 정도이다.

이 기회에 부산교통공단은 부산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뼈를 깎는 반성과 수술을 가하고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윤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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