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기술 독보적... 글로벌 기업 도약
비계 기술 독보적... 글로벌 기업 도약
  • 김기남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04.11.12 2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과 공동으로 긴급복구용 송전철탑 개발
전력벤처 1호 (주)한발

경제불황이 장기화되면서 IMF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을 겪으며 도산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며 불황의 파고를 헤쳐나가는 우량 중소기업이 있다.

지난 98년 설립돼 한국전력과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전력벤처 1호 기업인 (주)한발(사장 백수곤)이 그 주인공.

최근 ‘자주조립식 가철주’를 개발하며 화제가 된 한발은 역사는 짧아 보이지만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무장해 국내 전력산업의 한 축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기술력만큼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기업 못지않다.

한발의 모태는 전력연구원이다. 한국전력의 첨단 기술을 사업화해 한전에 적용하는 하는 것은 물론 일반 산업체로의 전파를 목적으로 창업된 기업이다.

창업 당시 발전용 보일러 하중측정 및 교정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시작한 이래 발전 및 산업설비 정비와 제작을 통해 산업체에 한전의 첨단기술을 보급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에서 가장 조립시간이 빠르고 안전하며 강한 제품을 모토로 건설용 가설재인 블록비계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한발의 창업기술인 대형 플랜트의 배관 지지장치 정비에 필요한 발판을 설치하면서 직원들의 안전은 물론 신속한 작업을 위해 개발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블록비계는 현재 고리원자력발전소, 보령화력 등 발전소에 공급되고 있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회사와 포항제철, SK, 롯데월드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납품돼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필리핀, 브라질, 부탄 등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계약을 체결해 기술협의를 하고 있는 곳도 있다.

이처럼 빠르게 보급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ISO9001, ISO14001 등 엄격한 품질관리체계로 제품을 생산, 관리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판매된 모든 제품에 대해서는 PL보험에 가입하는 한편 한국산업안전공단에서 비규격품에 대한 안전 인증을 최초로 획득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에는 정부로부터 세계 일등 상품화 지원품목에 선정된데 이어 중소기업청의 수출 전략화 품목으로 지정되며 제품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공식 인증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에 걸쳐 블록비계의 특성을 응용한 긴급 복구용 송전철탑을 개발, 현재 한전의 전국 사업소에 보급돼 있다.

이로써 태풍 등으로 인해 송전철탑이 도괴될 경우 복구기간이 종전 최소 5일가량 소요되던 작업시간을 2일로 획기적으로 단축해 한국전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한발은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R&D에 투자한 결과, 창업한지 5년만에 특허 출원 80건과 10건의 특허를 획득하는 등 첨단 기술력으로 독보적인 철옹성을 구축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최근 중소업계가 원자재난과 인력난으로 존폐의 위기까지 내몰리는 상황에서 놀라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성공의 비결은 바로 철저한 경영혁신과 기술개발. 여기에 최고의 서비스를 지향하며 혼신의 힘을 기울인 결과가가 서서히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백수곤 사장은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테크노 CEO'다. 그는 지난 77년 한국전력에 입사해 20여년동안 전력연구원에 근무하며 국내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주역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백수곤 사장은 최고의 기업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부품하나, 직원의 일거수 일투족을 엄격히 관리하면서 고객에게는 무한 책임을 강조한다. 계약서상에 없더라도 고객이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면 무조건 개선작업에 들어간다는 것이 그의 경영철학이다.

게다가 신입사용을 채용하는 절차도 남다르다. 세계 일등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평생 공부하는 것과 직원이 먼저 기업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하는 두가지 필수요건에 동의를 해야 하는 것.

백 사장은 “한발의 경쟁력은 직원들로부터 시작된다”며 “자기계발 독려정책으로 현재 우리회사의 직원들은 대부분 대학원에 재학중인 만학도들”이라며 한발의 맨파워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생산규모가 대폭 확대돼 지금의 대덕 테크노벨리로 확장 이전, 1호 입주기업 답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이 회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