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은 한국 경제성장의 ‘핵’
전력산업은 한국 경제성장의 ‘핵’
  • 김기남 기자
  • 1004@energydaily.co.kr
  • 승인 2004.11.12 2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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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긴급복구시스템 구축으로 정전피해 줄여
송전탑의 역사는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역사와 함께 꾸준하게 성장 발전해 왔다.
특히 전력산업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한국경제 성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최근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태풍 ‘매미’로 한전의 송전철탑 10기를 비롯해 배전용 전주 2만기가 피해를 입었다.

이로써 거제 지역에 공급하는 단일계통의 송전철탑 파손으로 91시간(3.8일) 동안 정전이 발행했다. 천재지변에 의한 정전이었지만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한전은 이 같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해재난 발생시 송전선로 긴급 복구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긴급복구시스템을 개선, 국내의 지형과 여건에 적합하도록 신공법과 장비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이를 위해 한전의 전력벤처 1호 기업인 (주)한발과 공동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 4월까지 5개월에 걸쳐 개발에 돌입해 지난 5월 경기도 시흥에서 시연회를 개최,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종전의 철주는 일반 철강재로 만들어진데다 총 744개의 앵글로 조립돼 중량이 약 10톤에 달하는 반면 신형철주는 두랄루민을 적용해 중량이 1.7톤에 불과하고 23개의 부분부품만 조립하면 된다.

특히 애자장치도 자기애자에서 경량의 폴리머애자로 전환, 조립방식은 엘리베이터의 원리를 이용응용한 자주조립식 호이스트시스템이다.

게다가 종전에는 임시도로를 개설하고 경운기를 이용해 자재를 운반했지만 이 제품은 헬기를 이용함으로써 철주 조립시간과 자재 운반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송전선로 고장 발생시 임시 가선로를 구성하는 시간을 종전 5일에서 2일로 단축하게 돼 태풍 등에 따른 정전피해를 최소화하게 됐다.

한편 현재 한국전력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2만여명에 이르고 있지만 이들이 지난 40여년 동안 국가 발전에 헌신한 공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주조립식 가철주의 연구 개발 이면에도 숨어있는 주역이 있었다. 송변전건설처의 민병욱 부장(50). 민 부장이 'Think Tank' 역할을 주도적으로 추진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는 지난 76년 한전에 입사한 이래 6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송변전건설처에서 근무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신기술 개발에 적용하는 등 한전 내에서는 ‘아이디어 뱅크’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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