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나라 중국, 제대로 알아야 성공
가깝고도 먼나라 중국, 제대로 알아야 성공
  • 에너지데일리
  • webmaster@energydaily.co.kr
  • 승인 2004.09.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이란 어떤 나라인가= 중국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정보도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범람하고 있다. 그런 와중에 새삼스럽게 ‘중국이란 어떤 나라인가?’라는 어리석은 질문을 던지는 이유는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일수록 그 의미가 잘 이해될 것이다. 중국이란 나라는 다민족국가이고 30여개 행정구로 나뉘어 있어 지역차도 크기에 알면 알수록 ‘중국이란 이런 나라이’라고 한두마디로 대답하기 어렵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과 같이 한국의 최대수출대상국으로 부상하는 등 한국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대폭 증가된 상황에서 중국인의 돈을 벌려면 반드시 중국을 ‘알아야’한다. 감에 의지하여 진출했다가는 큰 실패를 당하고 만다. 이제부터 여러분과 함께 중국진출시의 주의사항을 중심으로 중국을 알아보고자 한다. 중국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 이번 호에서는 중국경제현황에 대하여 개략적인 소개를 하련다.

모순으로 가득찬 나라 - 기회와 리스크 병존= 중국이란 나라는 실로 모순에 가득찬 나라이다. 사회주의체제라면서 시장경제를 발전,법치국가를 건설한다면서 ‘관시’가 여전히 중요, GDP총액은 세계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하면서도 매인당으로는 겨우 1000달러, 지대물박(地大物博)이라면서도 에너지, 식량부족으로 외국으로부터 대량 수입 등이 일례이다.

그리고 중국은 노령화, 국유기업의 부진, 은행 부실채권, 취업난, 동서부 격차, 빈부 격차, 3농(농업, 농촌, 농민)문제, 식량과 에너지부족, 토지의 무질서한 개발과 임대, 교통문제, 환경문제, 전염병, 대만문제 등 불안요인을 너무나도 많이 갖고 있다. 어느 하나를 들어도 그 해결에는 무진한 시간과 자금, 노력과 지혜가 필요하다.

하지만 중국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경제,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중에서 해결해 나간다는 관점이다. 사실상 중국경제는 중국정부의 희망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여년의 개혁개방을 걸쳐 중국은 섬유, 신발, 가전, 일반기계 등 면에서 ‘세계의 공장’이 되었다. 특히 2000년이후 중국의 WTO가입 등 요소로 인하여 중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외국투자가 급격히 증가되고 있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중국의 거대한 소비시장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이유의 하나이다.

중국은 12억이상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날마다 대량의 물자를 소비하고 있다. 특히 생활수준의 제고에 따라 가전제품, 생활용품은 물론 자동차, 주택, IT제품 등 방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거대한 시장에 매료되어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많은 기업들이 중국을 전략적 시장으로 포지셔닝, 종전과는 달리 핵심기술, 첨단제품의 중국 이전도 기피하지 않고 대거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R&D센터의 설립, 최신 모델 제품의 중국시장 투입은 일상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다만 경제발전이 너무 빠름에 따라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2004년 1-4월만 보아도 고정자산투자가 동기대비 42.8% 증가되었으며 그중 부동산투자만해도 34.6% 증가되었다. 투자과잉에 의하여 원자재 부족과 가격 상승, 석탄, 전기, 석유 등 에너지 부족과 가격 상승, 식품가격 상승, 은행부실채권 증가 등 문제가 잇달아 나타나고 환경에 대한 압력도 크게 되었다.

특히 최근 핫이슈가 되어있는것이 전력부족이다. 중국의 발전소는 90%이상이 석유, 석탄 등 화석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중 60%이상이 석탄에 의존하고 있기에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있다. 중국의 전력부족상황을 보면 2004년 여름 전력수요가 전년대비 11%증가, 즉 2만912억kwh에 달하여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상하이가 금년 6-9월만해도 220만kwh부족, 베이징은 여름철만 해도 950만kwh부족, 광동성도 전력사용량이 전년대비 15%증가되는 상황이다. 많은 지역의 공장이 1주일에 1, 2일 공장가동을 중단하거나 주말, 혹은 야간 작업으로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사전연락도 없이 정전이 되어 기업의 생산에 영향을 가져오고 있다.

단 중국에서는 자가용 발전설비를 긴급용으로만 고려하기에 자가용발전설비로 생산용 전력을 공급하려면 환경보호, 소방 등 관련수속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며 가동비용, 보수비용 또한 막대하기에 현실적으로 사용이 힘들다.

전력부족에 대처하여 중국정부는 전력요금인상, 변동요금제실시, 러시아로부터 2013년까지 10-20억kwh/년 전력구매, 원전 건설 등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전력부족은 적어도 2-3년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투자는 거대한 시장 등 비즈니스기회가 거대한 반면 상기 에너지문제의 영향을 포함하여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600여종의 주요상품중 80%가 공급과잉상태에 처해있는 상황이다. 많은 상품은 가격만으로의 경쟁상태가 되어있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우수한 기업의 각축장이 되어 많은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우수한 중국기업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벌려야 한다.

-중국의 인건비가 싸다고 하지만 임금도 상승세에 처하여 있다. 도시노동자의 평균 년봉은 1.4만위앤으로 작년대비 13%증가되었다. 최적 투자시기는 길어야 향후 2-3년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중국의 법, 제도가 복잡하고 알기 어려운점, 대금 회수 불안, 토지 취득 곤란, 모방 제품이 근시일내에 출현, 지역차이가 크기에 현지대상 제품개발 필요, 물류인프라 미비, 정보 부족으로 파트너나 거래기업의 신용상황 파악이 곤란 등 또한 중국진출시의 불안사항이다.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현황= 갖가지 문제가 산적되어 있는 중국이지만 그래도 수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진출을 하였거나 중국진출을 검토중이다.

중한무역액은 2003년에 570.2억달러에 달하였으며 1992년부터 2003년까지의 연증가율은 약 25%에 달한다. 한국의 대중투자액은 이미 80.6억달러 이상, 투자건수로는 9200건이상에 달하였으며 그중 80%가 제조업, 규모별로 보면 58.6%(2003년)가 중소기업이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의하면 최근년간에 해외투자를 검토중인 기업은 조사대상기업의 67.6%, 그중 중국투자를 검토중인 기업은 67.2%였다. 중국진출동기는 주로 비용절감, 한국의 노동력부족, 중국시장개척, 원자재확보 등의 순이였다. 많은 기업들이 중국경제의 고성장, 거대한 시장, 정국의 안정, 유사한 문화전통 등을 진출시의 유리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중국내에서의 투자지역선정시 1990년대에는 산동성, 동북3성, 천진 위주였으나 2000년이후, 특히 2002년이후 강소성 등 상하이근처에 투자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004년1월 KOTRA가 발표한 대중투자누계금액(실지 투자액)의 지역별순위를 보면 강소성이 제2위, 투자건수로 보면 강소성이 622개로 제5위에 처해있는것을 발견할수 있다. 산동성에 비하여 강소성의 경우 건당 투자액이 큰 점으로부터 대기업의 투자가 많은것을 알수 있다.

참고로 당사 한국회원(총투자액 1억달러이상)도 당사의 지원하에 강소성 (상숙시)常熟市를 최종선택하였다.

통계에 의하면 한국기업은 현지법인 설립시 독자형식(57.1%)을 선호하고 있다. 판매는 현지시장 위주(60%)이며 자금조달과 설비구입처는 한국본사가 절반정도 차지하고 있다. 투자성과에 관하여 대부분 기업이 매출액, 시장점유율, 이윤율 등 면에서 목표에 달성하고 있지 못한 모양이다.

이것은 중국진출시간이 짧은 기업이 많은 원인으로 보이는바 진출시간이 긴 회사일수록 목표달성 기업이 많다. 참고로 중국진출이 1년미만인 기업이 21.3%, 1-3년인 기업이 26%, 3-5년이 되는 기업이 15.7%, 5-10년이 되는 기업이 33.1%, 10년이상이 되는 기업은 3.9%밖에 안된다.

중국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드라마, 한국연예인, 나아가서 한국인에 대하여 호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게 되었다. 필자도 많은 곳에서 한국인이 아닌가 자주 질문을 받는다. 한국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이름같다는것이다.

한류는 잘만 이용하면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브랜드형성, 제품판매에 도움이 될것이다. 사실상 전자, 식품 등 많은 한국기업이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여 좋은 홍보효과를 얻고 있다.

다음호 부터는 중국 진출시의 구체적인 절차, 주의점 등에 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중국진출시 주의사항

◇ 철저한 사전준비= 많은 기업이 돈을 적게 들이기 위하여,혹은 감에 의하여 성급히 중국진출을 한 탓으로 망하고 간다.사전준비에는 현지정보의 수집과 분석,파트너의 신용조사 등을 포함한다.이러한 작업은 현지의 컨설팅업체나 조사기관에 의뢰하는것이 결과적으로 싸게 된다.

◇ 투자지역선정은 자사상황에 맞춰야= 회사의 업종,투자목적에 따라 다른 회사에 적합한 투자지역이 귀사에는 적합하지 않을 경우도 있으니 종합적인 분석,컨설팅업체의 의견 청취 등을 통하여 최적지를 결정하기 바란다.

◇ 노무관리는 현지문화 존중으로부터= 중국직원은 한국과는 달리 상사와도 동등한 입장에서 의견을 발표하기에 화가 날때도 있겠지만 그것이 현지문화이다.현지종업원에 대한 체벌로 화제가 되었던 한국인경영자를 반면교재로 하여 중국현지문화와 중국인을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를 취하는것이 양호한 인간관계구축의 관건이다.

◇ 중국(인)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된다= 20여년의 개혁개방과정에서 중국(인)은 많은 경험을 하였고 많은 면에서 진보를 가져왔다.또한 중국인중에는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많기에 절대로 구차하다는 등 이유로 깔보아서는 안된다.저렴한 인건비로는 그 정도의 인간밖에 채용못하거나 일정수준의 인재를 채용하였다 해도 그 급여에 맞추어 일하거나 인차 사직한다.관리,기술,영업 등 방면의 인재에게는 높은 급여를 지불하더라도 장기근무할수 있게 하는것이 결국은 득을 보게 된다.

◇ 법률, 절차대로 하라= 편법으로 해도 잘 되는 경우가 있지만 중국의 법체계가 완비됨에 따라,그리고 중앙정부의 규제가 엄격해짐에 따라 편법은 중대한 실패를 가져올수도 있기에 금물이다.

◇ 한두번 술을 같이 마셨다고 관시 형성되었다고 착각말라.= 지속적인 인간관계 구축을 위하여 진심으로 노력해야만 ‘펑여우(친구)’가 된다.

◇ 대금회수는 외상결재문화=계약시 법률사무소,컨설팅업체 등에 의뢰하여 조언을 받으면서 각 조목을 일일히 확인한 후 서명하며 거래관련 증거물을 잘 보존하여야 대금회수 분쟁발생시 손실이 적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명칭 : (주)에너지데일리
  • (우)07220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38길 13-7 주영빌딩 302호
  • 대표전화 : 02-2068-4573
  • 팩스 : 02-2068-45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병훈
  • 제호 : 에너지데일리
  •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719
  • 등록일 : 1999-07-29
  • 인터넷등록번호 : 서울 아 01975
  • 등록일 : 2012-02-16
  • 발행일 : 1999-09-20
  • 발행인 : 양미애
  • 편집인 : 조남준
  • 에너지데일리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에너지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energydaily.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