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가 급등에 따라 솔벤트와 톨루엔을 섞어만든 가짜 휘발유가 대량 유통되면서 이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차량이 많아 화재의 위험성이 높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음기는 과열되면 온도가 높아 마른 풀이 있는 곳에 주차할 경우 불이 붙을 정도”라며 “또한 트렁크 바닥의 스페어타이어 보관함에 구멍이 있어 시너가 소음기까지 흐를 수 있어 트렁크에 시너를 싣고 다니는 것은 위험천만”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시너를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 승용차는 움직이는 화약고나 마찬가지지만 시너를 사용하는 운전자 대부분은 빈통을 가져다 주면 1천원을 깎아 준다는 이유로 시너통을 싣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가짜 휘발유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판매업자들이 예전처럼 시너를 차량에 주입해 주지 않고 통째로 팔고 있어 화재의 위험을 부추기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최근 시너로 인한 차량화재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만일 주차타워 등에서 차량에 불이 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짜 휘발유 근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계현 기자 gido0304@epowe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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