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체질 변화 서둘러야
중소기업 체질 변화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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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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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오영식 열린우리당 의원

우리나라의 수출이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저력을 확인하게 되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수출의 주요 동력인 중소기업은 위기에 처해 있다.

대금회수와 대출축소의 금융시장, 환율하락, 고유가, 소비심리 위축 등 여러 악재를 동시에 겪고 있다. 중소기업인의 80% 이상이 위기상황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하니 그 체감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더구나 세계 시장에서는 블랙홀처럼 주변을 빨아들이면서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추격이 가속화되고 있으니 그야말로 내우외환인 셈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체질 변화는 선택사항에서 필수로 바뀐지 오래다.

질적인 고도화, 주력분야의 선정 및 배양이 지금 이 시간에도 결실을 맺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힘 쏟아야 할 분야 중의 하나가 부품·소재 산업이다.

사실 2000억달러 수출이라는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품부문에서는 일본과의 수출 역조 현상이 심각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부품·소재의 국산화를 이루어내고 이를 수출산업화하는 것은 기업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핵심 중의 하나이다.

정부도 부품소재전문기업육성특별법을 개정을 통해 2011년까지 연장하고, 신뢰성 인증사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체질 변화와 함께 병행해 나가야 할 부분이 자금,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고질병을 개선해가는 노력이다.

금융부문에서는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는 금융상품 모델을 개발해나가야 한다.

인력부문에서는 대기업과 연구기관, 중소기업간의 인적교류의 확대와 이동의 기회 마련을 통해 고급인력의 활용 및 근무환경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조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임금격차가 10년새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전직도 쉽지 않아 처음 취직한 직장의 임금이 그대로 생애 임금으로 굳어버리기 때문에 대기업을 선호한다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이 두 가지는 현재 중소기업의 인력문제가 구조적으로 굳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구조적인 개선방안 수립과 처방을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최근 중요하게 부각되는 문제 중의 하나가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다소비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서 에너지다소비 기업 10개 중 6개는 교토의정서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 환경규제 분야에 대한 인식과 대응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간 2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의 에너지 다소비 기업 200개사 중 58.7%가 무방비 상태라고 답했다. 특히 대기업에서는 50.7%가 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비교해, 중소기업은 35.1%만이 대비하고 있다고 답해 중소기업의 문제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소비구조와 환경규제에 대한 대비는 이제 현실로 닥친 중대한 과제이다. 적극적인 홍보과 기업의 대응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중소기업은 수출, 고용, 성장의 핵심 동인이며, 산업의 기반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과 격려, 그리고 주체인 중소기업 스스로의 혁신 노력과 적극적인 대응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해서는 별개일 수 없다. 적극적인 지원과 더 나은 대안마련에 고심해야 할 때다.

/ 오영식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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