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에너지 효율성 문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에너지 효율성은 일본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수출경쟁국인 타이완 보다도 떨어진다고 한다.
반면에 에너지소비 증가율은 최근 10년동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서 5배 가까이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 나라의 에너지 효율성은 곧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에너지 효율성 향상은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이렇게 에너지효율성이 낮은 악조건에서도 우리가 값싼 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원자력이 국내발전량의 40%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97%의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자원 절대빈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굳건히 버틸 수 있었던 것 역시 원자력발전 확대를 통하여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이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는 지금 보이지 않는 에너지 전쟁을 치루고 있다. 연일 치솟는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수급에 비상이 걸린 각 나라에서는 지금 에너지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에너지원이 풍부한 미국마저도 원전의 수명연장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인하여 신규원전과 원전센터 건설에 수년째 난항을 겪고 있는 우리로서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고유가와 원자재난, 내수부진 등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인하여 서민들에게서 IMF 시절보다도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제위기에 처해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경기회복을 위해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정부와 국민들이 일치단결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