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8600TEU급 2척, 일본 LPG선 1척 등 총 8억불 수주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이 '꿈의 컨테이너선'으로 불리는 1만TEU급 울트라 컨테이너선을 건조하게 됐다.현대중공업은 중국 코스코(COSCO)社와 1만TEU급 울트라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하면서 세계 최초로 컨테이너선의 1만TEU시대를 열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현재 운항되고 있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은 역시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독일 콘티社에 인도한 8천2백TEU급이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1만TEU급 울트라 컨테이너선은 길이 349m로 63빌딩 277m보다 72m가 더 길며, 폭 45.6m, 깊이 27.2m에 이른다. 이 선박에는 세계 최대 9만4000마력급 초대형 엔진을 자체 제작해 장착하게 되며,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만개를 동시에 싣고 25.8노트(시속 48km)의 고속운행이 가능하다. 이 선박은 2008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발주사인 코스코(COSCO)社는 600여척의 선대를 운영하는 중국 최대의 선주사로,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8000TEU급 13척을 이미 운항 중이거나 건조 중에 있다.
황무수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본부장은 "8000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잔량은 총 35척으로 세계 초대형컨테이너선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1만2000TEU급의 컨테이너선 개발을 완료해 놓고 본격적인 수주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수주를 통해 세계 컨테이너선 시장의 대형화·고속화를 선도하고 있음을 입증했을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선에 대한 첨단 기술력과 선박 건조능력을 선주들이 높이 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들 선박과 함께 독일 하팍로이드(HAPAG LLOYD)社의 86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2척, 일본 오릭스(ORIX)社의 3만5000㎥급 LPG운반선 1척도 함께 수주, 8억달러에 이르는 수주 금액을 확보하게 됐다.
하팍로이드社는 지난해 86000TEU급 초대형컨테이너선 3척을 발주한 이후 또다시 동형선 2척을 추가 발주한 것이며, 오릭스社는 이번에 최초로 발주한 선주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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